새로운 철학을 읽다
02월 4주 예스24 종합부문 추천도서 3
지난해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인문서로서는 8년 만에 처음으로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반년 이상 베스트셀러 1위를 고수해 화제가 됐다. EBS에서 방영된 샌델 교수의 강의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기존 프로그램의 2배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샌델 교수의 강의나 저서의 특징은 쉽다는 데 있다. 그는 기존의 어려운 철학을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에 대입시켜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준다. 독자들은 ‘새로운’ 철학서에 호응한다. 쉽고 재미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새로운' 철학 도서 세 권을 만나보자.
1. 철학이 필요한 시간
http://www.yes24.com/24/Goods/4614945
저자 강신주는 일반 교양독자들의 목마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철학자이다. 그는 대학 강단이 아니라 직접 대중들을 만나 소통하는 대중 아카데미에서 주로 강의해왔다. 대학 강단에서의 일방적인 주입식 철학 교육이 아니라, 각자 삶의 고민과 불만족을 해소하기 위해 철학 강의를 찾아 듣는 사람들과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나누고 공감한다. 이 책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장 잘 반영한 '현실감 있는 인문 공감 에세이'이다.
이 책은 두 가지 점에서 기존의 고전 가이드북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첫 번째는 틀에 박힌 철학 고전들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의식을 투영할 수 있는 모티프를 가진 인문학자들의 저작을 위주로 책을 구성한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서고금의 철학자들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여느 고전 가이드북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선 인문학자들인 이리가라이, 나가르주나, 이지, 라베송, 마투라나 등의 이름도 보인다. 두 번째는 독자들에게 현실감 넘치는 철학적, 인문학적 어드바이스를 제공하면서 마치 심리 상담을 하듯 독자에게 말을 건다는 것이다.
2. 5분 철학 오프너
http://www.yes24.com/24/goods/4682446
'5분 철학 오프너'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 의심 없이 인정하는 진실,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믿음 등 40가지 고정관념의 허점들을 플라톤부터 사르트르에 이르는 24명 철학자의 대표적인 명제를 통해 밝혀낸다. 하나의 고정관념에 대해 5분 동안 사유하는 것으로 독자는 신선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철학이 "아무것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생각하여 문제 삼으며, 모든 사물을 새롭고 독창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저자 줄리아 드 퓌네스는 어려운 철학적 주제를 매우 재치 있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 책에 소개된 40가지 고정관념을 뒤집어엎는 신선한 담론들은 성격상 네 가지로 구분된다. 1장에서는 주로 분석적으로, 2장에서는 도덕적으로, 3장에서는 존재론적으로, 4장에서는 지혜의 차원에서 고정관념에 접근한다. 편견과 선입견에 싸여 비판 능력을 잃어가는 최근 5분의 두뇌 훈련으로 창의력을 되찾게 하는 교양인문서이다.
3. 철학의 숲, 길을 묻다
http://www.yes24.com/24/goods/4688437
'철학의 숲, 길을 묻다'는 22인의 철학자들을 고대, 중세, 근대라는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시대 순으로 재구성했다. 각 장마다 도입부에 철학사조가 탄생하게된 시대적 배경을 서술해 독자의 보다깊은 이해를 돕는다.
그림과 사진 자료 등의 시각 자료를 활용해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한 것도 한 특징이다. 특히 책의 말머리에 '철학의 숲을 산책하는 방법'에서는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담겨 있어 철학이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거리를 두었던 독자를 좀 더 편하게 철학의 숲으로 안내할 것이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하게 됐는지를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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