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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국제유가, 국내 휘발유도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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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이윤재 기자] 국제 유가에 불이 붙었다. 이집트에 이어 리비아발(發) 민주화 시위사태가 도화선이 됐다. 국내 유가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리터(ℓ)당 2200원대 진입 초읽기에 돌입했다.

리비아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가운데 8번째로 리비아 사태가 계속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 급등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관련 정부는 두바이유가 앞으로 5일 이상 100달러를 넘으면 에너지대책회의를 열어 위기 단계를 현 상태인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할 방침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 거래된 두바이유 국제 현물 거래 가격은 30개월만에 100달러를 넘어섰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00.36달러로 전일대비 1.40달러 올랐다. 리비아를 비롯한 북아프리카에서 많은 원유를 도입하는 런던원유선물거래시장에서는 가격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브렌트유 4월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74달러로 전일대비 3.22달러 급등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19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유가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주유소판매 보통휘발유가격 평균은 리터(ℓ)당 1853.59원으로 전주 대비 3.64원 상승했다.

서울의 한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2195원까지 상승해, 22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에서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파는 서울 여의도동 경일주유소 관계자는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휘발유가격을 20원 올린 2195원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195원은 이 주유소 설립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제주 추자도의 한주유소 가격이 2290원인 것을 제외하면 국내 최고가격으로 2200원대 진입도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세불안의 영향으로 국제원유와 국제제품가격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내 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유가가 오는 26일까지 5일간 100달러를 넘어서 주의경보가 발령나면 공공부문의 경우 지자체,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경관조명 소등 조치가 내려진다. 민간 부문에 대해서는 2000석유환산톤(TOE) 이상 사업장 및 건물에 냉난방 설비의 효율 점검 및 보수 명령과 아파트 옥탑조명 등 경관조명,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에 대한 소등 조치 발동도 가능하다.

'경계' 단계에서는 공공기관의 승강기는 6층 이상만 운행하고 비업무용 공간은 격등제가 시행된다. 민간에서 승용차 요일제가 전국으로 시행되고 토요일 일부 시간대에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행한다. '심각'으로 가면 공무원 자가용 운행이 제한되고 가로등이 소등되는 한편 대중목욕탕과 유원시설 등의 영업시간이 단축되는 등 강도 높은 절전 대책이 추진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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