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회복이라는 호재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의 긴축, 중동의 민주화 열기라는 악재가 맞서는 형국은 이미 투자자들에게 익숙해진 상황이다. 밤사이 들려온 소식에 '일희일비' 하는 투자자들도 여전히 많지만 특정 뉴스가 추세를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리비아 정정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국제 유가도 급등세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외부의 투자자들(우리를 포함해)은 카다피가 말한 이슬람식 민주주의의 성패보다 리비아 정정불안으로 인한 유가상승에 더 관심이 쏠려있다.
하지만 리비아와 한국의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리비아 사태는 여전히 먼나라 얘기다. 우리 국토에 포탄이 떨어지는데도 견딘 국내증시가 먼나라의 격한 시위 정도에 무너지겠는가. 이미 그로 인한 영향력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다. 물론 최근 박스권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현 지수 수준을 감안할 때 이같은 소식에 지수가 밀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지만 최근 형성한 박스권의 틀을 깰 가능성도 높지 않다.
SK증권은 3월을 반등가능성이 높은 달로 봤다. 최근 미국증시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중국, 브라질, 인도 증시의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기간조정이 당분간 더 진행된다고 본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 단기반등을 할때 가장 먼저 들썩이는 종목은 낙폭과대 종목이다. 떨어진 낙폭만큼이나 기술적 반등의 강도도 강하기 때문이다. 펀더멘탈이 탄탄한 종목 중 낙폭과대 종목을 눈여겨 볼 시점이다.
최근 고점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건설과 조선, 증권 등이다. 특히 조선은 최대하락폭이 23%에 이른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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