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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후보로 급부상 중인 마리오 드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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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유럽중앙은행 차기 총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유럽중앙은행 차기 총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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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 11일(현지시간) 악셀 베버 전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마리오 드라기(63)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ECB 총재 선임을 마쳐야 한다. 현 ECB 총재인 장 클로드 트리셰의 8년 임기는 오는 10월 끝난다.
애널리스트들은 드라기를 차기 ECB 총재로 선호하고 있다. 그는 1984~1990년 세계은행 등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데다 온화한 금리정책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이 최근 이코노미스트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29명이 드라기를 트리셰 총재 후임으로 꼽았다. 드라기는 ECB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금융 부문에서 방대한 경험을 쌓았다. 2008~2009년 금융위기 이래 글로벌 금융규제를 조율해온 금융안정위원회(FSB) 위원장이기도 하다.

문제는 같은 남유럽인 포르투갈 출신의 빅토르 콘스탄치오가 ECB 부총재를 맡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역분배를 중시하는 ECB의 특성상 북유럽 출신 인물이 요구되는 것이다.
더욱이 드라기는 2002~2005년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의 부회장 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금융위기를 촉발한 금융기관 가운데 하나인 골드만 삭스에서 일했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이탈리아가 유로존 국가 중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부채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독일에서 발간되는 주간지 '디 차이트'는 지난 1월 드라기가 트리셰의 후임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베버가 ECB 총재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게 된 것이다.

지난 13일 파이낸셜 타임스의 부편집인인 볼프강 뮌하우는 드라기가 ECB 총재로 적격이라고 주장했다. 며칠 뒤인 17일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중앙은행의 차기 총재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마 태생인 드라기는 로마 대학 재학 중 그 유명한 경제학자 페데리코 카페(1914~1987)에게서 사사했다. 이어 1976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에서 경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때 그를 지도한 교수가 1985년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프랑코 모딜리아니와 1987년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로버트 솔로다.

그는 1981~1991년 피렌체 대학의 정교수로 재임했다. 1991~2001년 이탈리아 재무부에서 근무할 당시 기업ㆍ금융법 개정 위원회를 이끌었다.

지금은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프린스턴 대학 산하 고등과학연구소,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연구소의 이사, 하버드 대학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 산하 정치학연구소의 특별 연구원에다 ENIㆍIRIㆍBNLㆍIMI 등 몇몇 은행과 기업의 이사도 겸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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