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온라인 쿠폰 업체 그루폰이 중국에서 사업시작을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보이며 그루폰 앞에 여러난관들이 놓여 있지만 중국내 온라인 쿠폰 업계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이 짧은 기간 안에 급성장하고 있는 그루폰에게 4억5000만 명의 인터넷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중국의 인터넷 검열로 대형 웹사이트들이 기세를 펼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그루폰의 성공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WSJ는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포털인 구글과 야후, 미국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가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중국 인터넷 검열에 밀려 중국 토종기업인 알리바바 그룹과 바이두가 온라인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네티즌들은 이 광고를 복사해 빠르게 중국 인터넷에 퍼뜨리면서 그루폰의 광고는 공격적이며 그루폰은 중국을 잘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루폰은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 중국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루폰은 이날 채용계획을 담은 정보와 그루폰의 로고를 웹상에 게시했는데 중국 검열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 사이트가 아직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FT는 그루폰과 텐센트가 공식적인 설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의 합작이 중국 온라인 쿠폰업계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온라인 쿠폰 업체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멍 샤오란은 그녀의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에 “그루폰이 다시한번 중국시장에 외국 기업들의 방식을 적용하고자 한다면 실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썼다.
또한 그녀는 그루폰은 “오만”하다고 지적하며 구글과 야후, 이베이등을 과거 중국에 진출하고자 했던 서방 인터넷 기업들의 실패 사례로 거론했다.
한편 그루폰은 중국에서 1000명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70%가 마케팅 분야다. 이밖에 판매, 재정, 고객관리 서비스 등의 인원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의원 기자 2u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