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아이들'로 흥행+연기 두마리 토끼 잡았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박용우가 영화 '아이들...'로 흥행과 연기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7일 개봉한 '아이들...'은 첫날 12만 444명을 모아 10만 2111명을 모은 현빈 탕웨이 주연의 '만추'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박용우 류승룡 성지루 김여진 등이 출연한 '아이들..'은 개봉 전 일반시사를 통해 모은 관객을 포함해 총 25만 38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1991년 3월 26일 대구에서 다섯 명의 초등학생이 실종된 이른바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박용우는 조작 방송으로 지방으로 좌천됐다가 특종을 잡으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피디 강지승 역을 맡았다. 극중 강지승은 실종된 소년의 부모 중 하나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증거를 모은다.
'아이들...'은 박용우가 2009년 영화 '핸드폰'에 이어 2년 만에 출연한 작품이다. '핸드폰'은 당시 62만 관객을 모았다.
박용우에게는 '아이들...'이 지난 2008년 초 '원스 어폰 어 타임' 이후 3년 만의 흥행작이다. 지난 2006년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깜짝 흥행을 일궈냈던 그는 이후 '조용한 세상' '뷰티풀 선데이' 등에 출연했으나 그다지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다.
박용우는 '아이들...'에서 비열하고 냉정하며 잔인한 모습에서 죄책감에 괴로워 하는 모습, 범인을 잡기 위해 집요하게 추적하는 모습 등을 연기하며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타인의 고통은 무시하는 강지승을 훌륭히 묘사해냈다.
그는 대구로 내려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청년 강지승과 시간이 흘러 사건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며 범인을 찾으러 다니는 중년의 강지승을 차별성 있게 그려내 입체적인 인물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중년의 강지승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머리숱이 적어 보이도록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외적인 변화에도 공을 들였다.
박용우는 '아이들...'의 관객수보다는 작품의 의미에 대해 관객이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영화가 가진 의미와 부모들의 아픔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첫날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박용우는 영화의 의미를 전달하는 한편 자신의 연기력을 넓히면서도 좋은 흥행 성적을 내며 세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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