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성' 중년부부 데이트 무비로 각광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영화 '평양성'이 중년 부부들의 데이트 무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20대 관객들의 입맛에 맞는 자극적인 영화들 사이에서 '평양성'이 전 연령층을 사로잡고 있는 영화답게 중년 부부들에게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익 감독은 우리 민족에게는 씁쓸한 역사인 고구려의 마지막 여정 평양성 전투를 특유의 해학과 유머로 승화시켰다.
늠름한 장군으로만 그려지던 김유신 캐릭터를 늙고 쇠약해졌지만 머리만은 비상한 신라 국민할배 캐릭터로 변화 시킨 이 감독은 또한 김유신이 연합하려던 것이 당나라가 아닌 고구려였다는 새로운 설정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해냈다.
김유신에 맞서는 연개소문의 둘째 아들 남건 캐릭터 역시 고구려의 기상이 느껴지는 용맹스러운 모습과 함께 인간적인 면모를 더해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두 캐릭터의 대립은 이 감독의 해학과 유머가 녹아든 새로운 평양성 전투의 이야기를 그려낼 뿐만 아니라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현 시대를 반영하며 관객들에게 가슴 찡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황산벌'에 이어 군대에 두 번 끌려온 거시기와 전쟁으로 과부가 된 아홉 누나를 책임지기 위해 자원입대 한 청년가장 병사 문디는 역사 속에서 비추고 있지 않는 전쟁 속 민초들의 모습과 전쟁에 대한 그들의 시각을 조명하며 또 다른 메시지를 던져준다.
한편 '평양성'은 '황산벌' 후속작으로 황산벌 전투 후 8년 뒤 평양성 전투를 그린 역사 코미디 영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