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4Q 순익 예상상회.. 기업용 PC시장 집중에 실적호조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3위 PC 제조업체 델(Dell)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델은 15일(현지시간) 실적공시를 통해 2010회계연도 4분기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5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 37센트를 웃돈 것이다.
4분기 순익은 9억2700만달러(주당 48센트)로 전년동기 3억3400만달러(주당 17센트)에 비해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157억달러로 예상에 부합했으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21.5%로 예상치 18.65%를 웃돌았다.
델은 실적 호조의 이유로 기업들의 노후 PC와 데이터센터 장비 교체 수요가 늘어난 것을 들었다. 델은 3년 내로 매출을 300억달러로 두 배 늘리겠다는 목표 아래 기업용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7’ OS 출시에 따라 PC 교체 수요가 증가한 것도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1분기 순익 전망은 소폭 감소한 156억9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압헤이 람바 ISI그룹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으로 PC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섰지만 델은 이같은 이유에 힘입어 손실을 상쇄하고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증가율은 3.1%에 그쳐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지난달 31일 세계 최대 인텔은 최신 ‘샌디브릿지’ 칩셋에 설계 결함이 있다고 밝히면서 생산을 중단하는 한편 결함을 해결한 칩셋을 2월 말부터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세계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출시된 제품에 대한 리콜 및 단종 조치를 취했다. 델은 자사의 4개 제품에 해당 칩셋이 사용됐으며 소비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IT시장리서치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델은 휴렛패커드(HP)와 에이서에 이어 세계 3위 제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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