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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 효성 부회장 "빠르고 솔직한 보고 문화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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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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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신묘년 토끼해를 맞아 빠르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정착시킬 것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14일 '최고경영자(CEO) 레터'에서 "우리나라 국토의 60% 이상이 산인데 그 중 전국에 봉화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47개에 이른다"며 "과거 봉화대가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봉화산이 가장 많은 이유는 통신이 발달하기 전 국가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에서 적이 쳐들어 오는데 만약 이를 전달해야 하는 봉화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국가적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실제 병자호란 당시 봉화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청나라 군사의 침입이 조정에 늦게 보고되는 바람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왕이 남한산성으로 피신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보고' 역시 '봉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중대한 요청이 담당자에게 접수됐을 때 보고 체계를 통해 최고경영진까지 전달되는데, 보고 과정 중 누군가 회사의 질책이 두려워 이를 보고하지 않고 덮어버린다면 결과적으로 고객을 잃고 시장에서 외면받는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각자가 자기 일에 대해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보고가 최종 단계까지 잘 이뤄졌는지, 피드백은 무엇인지, 내가 조치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할 때 비로소 일을 제대로 하는 조직이 된다"고 말했다.
또 "잘못된 보고 문화 중 하나가 중간보고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라며 "애초 보고했던 내용이 달라지면 상사가 일의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대면보고를 비롯해 이메일, 전화 등을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신묘년의 상징인 토끼는 커다란 귀를 이용해 주위의 소리를 잘 듣는 것이 특징"이라며 "윗사람은 토끼처럼 아랫사람의 말을 잘 듣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솔직하고 빠르게 이야기해주는 커뮤니케이션 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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