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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초를 잡아라" 식품업계, '분(分)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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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맞벌이 부부는 물론,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늘면서 간편식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완제품이 아니더라도 조리과정을 간단히 해주는 제품들이 주부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1~2분이면 뚝딱 완성되는 이른 바 '분(分)'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

◆조리과정을 손쉽게 줄여주는 제품들…5분 우려낸 육수, 3분 굽는 생선
청정원은 국물요리 할 때 가장 번거로운 작업인 육수 만들기를 단 5분 만에 끝낼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청정원 맛선생에서 출시한 '멸치 국물내기 티백'은 멸치육수를 녹차티백처럼 티백으로 우려낼 수 있도록 고안됐다. 국물재료는 남해산 멸치와 다시마를 사용했으며, 멸치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열풍건조하고 훈연처리를 해 더욱 시원하고 깊은 국물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티백은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티백이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번거로운 생선구이도 생선 전용팩 하나만 있으면 단 3분만에 익힐 수 있다. 일본에서는 고바야시 제약이 출시한 '생선 굽는 팩'이 아이디어 상품으로 인기다. 이 제품만 있으면 오븐이 아닌 전자레인지로 냄새와 연기 없이 생선을 간편히 구울 수 있다. 전용팩에 생선을 싼 채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만 돌리면 팩 내부의 특수 필름이 200도까지 올라가면서 바삭한 생선구이가 완성된다. 출시 1년 만에 450만 개 판매기록을 세운 '생선 굽는 팩'은 소량의 음식을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 1~2인 가구가 급증하는 요즘 사회에 딱 맞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복잡한 요리는 완제품으로!…4분 찌는 떡, 3분 데워먹는 죽, 30초 완성 수프
이젠 떡도 집에서 4분만에 쪄 먹을 수 있게 됐다. 떡 전문기업 예다손에서는 전통 떡 시루 대신 현대적인 찜기를 이용해 가정에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가정용 즉석 미니떡케익'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동한 떡을 2차로 다시 쪄 먹는 게 아니라 생쌀을 즉석에서 바로 쪄 먹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제품에 동봉돼 있는 전용찜기에 쌀가루와 전용용기를 넣고 물을 부어 전자레인지에 3분30초~4분만 돌려주면 끝이다. 설기떡 종류 또한 딸기설기, 코코아설기, 녹두설기, 팥설기, 거피설기, 무지개설기 6종이다.

풀무원은 집에서도 죽 전문점에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생가득 요리죽 3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인분 용기에 담겨 있어 전자레인지에 용기 그대로 2분간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쌀알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가공단계를 줄이고 맛의 변질을 최소화 한 EFS 공법을 적용했고, 초고온에서 순간살균하여 밥알이 찰지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재료 역시 새우, 전복, 낙지 등 영양 높은 고급 재료를 사용했고 MSG, 화학첨가물, 방부제는 전혀 쓰지 않았다.

이달 출시된 청정원 '우리쌀을 넣어 더욱 든든한 컵수프'도 1분이면 완성되는 초간단 수프다. 커피믹스 형태로 포장된 이 제품은 특히 물에 잘 녹는 '호화쌀가루'로 만들어져 뜨거운 물을 붓고 몇 번 저어주기만 하면 따뜻한 수프가 완성된다. 또한,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가 함유돼 있어 아침 빈 속을 더욱 든든히 채워주며, 식이섬유와 칼슘이 강화되어 아이들 간식으로도 그만이다.

대상 청정원 맛선생 담당자는 "최근 몇 년 간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맞벌이 부부나 나홀로족들도 되도록 인스턴트나 레토르트 음식은 피하는 추세"라며 "대신에 신선한 재료로 일부 번거로운 조리과정을 줄여주는 간편식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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