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주식 시장 호조에 따른 '비중 조정'의 성격이며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일단락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며 따라서 금리가 올라가면 세계 주식 자산의 투자 매력은 낮아진다. 한국 시장과 미국 시장의 일드갭(배당 수익률을 국채 수익률로 나눈 값, 높을수록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이 높다는 의미)은 주가와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서 모두 축소되고 있다. 미국과 한국 시장의 일드갭 격차 역시 줄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2009년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미국 보다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구간이었고 최근까지는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IBK투자증권은 외국인의 추가 순매도 규모를 가늠하기 위해 미국 국채와 미국 주식, 한국 주식으로만 이뤄진 자산시장을 가정하고 분석한 결과 앞으로 외국인이 1조5396억원 상당의 순매도 여력(미국 국채 금리가 3.6%대에서 오르지 않고 양국 기업이익 추정치에 큰 변화가 없을 시)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월 들어 외국인이 2조5000억원 가까이를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앞으로 매도 강도는 줄어들 전망.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뮤추얼 펀드 자금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 관련 펀드에서 순유출 규모가 지난주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저가 분할 매수에 나설 때"라고 조언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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