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 2파전 양상=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가나다 순) 등 후보자 4명에 대한 면접을 한 뒤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현재 구도는 한 전 부회장과 한 의장의 2파전으로 압축된 양상이다. 특위 위원 9명 중 국내 이사 4명은 한 전 전 부회장을,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은 한 의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대 주주이자 중도파인 BNP파리바 측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이던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승부가 의와로 쉽게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이 회장의 강력한 수성에 김 전 사장 등이 '다크호스'로 도전하는 형국이다. 만약 이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되면 2001년 우리금융이 출범한 후 첫 연임 사례가 된다.
이 회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 후 옛 한일은행 상무와 우리증권 사장, 서울시향 대표 등을 지냈으며, 우리금융 민영화의 물꼬를 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편 이 회장의 재임이 유력시되면서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지주 산하 이종휘 우리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박영빈 경남은행장(직무대행)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장 후보에 윤상구·김정한 우리금융 전무,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김희태 중국법인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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