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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부회장의 '독한 매출목표'..얼마나 독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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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흥시장 최소 30% 매출확대..'독한 LG' 내걸고 공격적 승부수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독한 LG'를 표방한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한 목표'를 잡고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다.

LG전자는 아프리카와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최소 30% 이상 매출확대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명예회복에 본격 나섰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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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사실상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첫 경영평가를 받게 되는 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구 부회장이 이머징마켓에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다만, 신흥시장 특성상 부가가치가 낮은 중ㆍ저가 제품들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에서 매출확대와 수익성 제고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난제는 남아있다.

10일 LG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남아프리카공화국법인은 올해 판매목표를 작년보다 최소 50% 이상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남아공을 비롯,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2개국을 관할하고 있는 이 법인은 작년에 7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바 있어 올해 목표는 최소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남아공에서 LG TV와 세탁기와 냉장고 등이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는 전 제품 시장점유율 35% 이상을 달성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지 의사결정단계 속도 및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제품 지역특화 노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작년 1∼3분기 아프리카 전체 평판(LCD, PDP, 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수량 기준으로 34%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치열한 가격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머징마켓 중 가전시장에서 최대 잠재성장력을 보유중인 인도에서는 30% 매출 증대 목표를 수립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작년 매출(약 2조6000억원)을 고려하면 올해 목표는 3조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목표달성을 위해 LG전자는 100억원 이상을 마케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도 지방도시 공략을 위해 현재 285개인 동인도 지역 딜러망을 올해 중 50개 가량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소니가 중저가TV로 현지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내수 매출을 전년대비 40% 이상 늘리기로 하고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작년에 중국에서 30억 달러의 내수매출을 올린 LG전자는 올해 약 42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확대 전략제품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필름부착방식(FPR) 3DTV와 휴대전화(스마트폰) 등이다.

호주에서는 향후 4년 내에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현지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가 2014년에 전 가전제품부문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LG전자 호주법인 관계자는 "현재 LG전자 제품 라인업이 스마트TV와 스마트가전, 스마트폰 등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구축돼 있기 때문에 향후 충분한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대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세탁기를 비롯해 전 제품군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이 성장정체 현상을 빚고 있어 LG전자 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소니 등 일본업체들도 모두 올해 판매 활로를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에서 모색 중"이라며 "향후 치열한 가격 및 마케팅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수익성 확보방안에 대한 내부 대책마련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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