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대,응시료,캠퍼스 방문비용 등 최소 7000달러(한화 840만원)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은 욕구는 한국 학부모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아이비리그 league)라고 불리는 명문대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열망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과도한 입시비용으로 부유한 집안환경을 가진 학생이 명문대에 입학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베이글과 그리츠’의 저자인 제니퍼 모제스는 5일자(이하 미국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불공정한 미국 입시제도를 비판했다.

그녀는 자신의 17살 난 쌍둥이 자매의 입시 경험담을 소개하며 과도한 입시비용의 폐해를 꼬집었다. 그는 “미국 각 가정에서는 마치 냉전처럼 명문대 입학을 위한 ‘군비(교육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과외수업으로 한 과목당 125달러(약 14만원)를 지불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녀는 “이처럼 많은 투자를 하고도 10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해야만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후 “(대학 입시를 위한 시험인) SAT와 ACT 수험 비용으로 522달러(약 57만원)를 지불하고 원서접수 비용으로 1132.87달러(약 120만원)를 지출해야 했다”고 말했다.

면접 등을 위한 캠퍼스 방문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그녀는 쌍둥이 자매의 지원 학교가 주 별로 분산돼 있어서 자신은 딸을, 남편은 아들을 데리고 캠퍼스 방문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항공비, 승차 요금, 숙박비, 식대 등을 포함한 캠퍼스 방문 비용은 약 8000달러(약 880만원)에 달했다.


각 대학별 맞춤 입시 전략을 짜기 위한 진학 컨설팅도 필요하다. 그녀는 컨설팅 비용으로 701.25(약 77만원)달러가 쓰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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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제스는 “미국 입시제도가 과연 공정한가”라고 되물으며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학자금 대출, 원서 비용 면제 등 다양한 원조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지만 명문대는 갈수록 중산층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제스는 “이와 같은 입시제도가 지속된다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다녔던 지역 대학에 그 자손들 역시 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과도한 입시비용으로 신분의 대물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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