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이집트 우려에도 '훨훨'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지난주 미국증시는 이집트 사태의 부담감에도 개선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의 힘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는 이번 주에도 강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1만2000선을 돌파한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25% 오른 1만2092.15로 마감하며 한주 동안 2.27% 올랐다. 이는 2.62% 올랐던 12월초 이후 2개월 만에 주간 기준 최대 상승률이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310.87(0.29% 상승), 2769.30(0.56% 상승)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의 주간 상승률은 각각 2.71%, 3.07%로, 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현재 S&P500 구성 종목 중 308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했고 이중 72% 기업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투자회사 퍼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수석 주식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은 6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호재에는 민감하고 악재에는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4만6000개 늘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3만6000개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조차 이를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올랜드 수석 전략가는 “일자리 증가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폭설 등으로 인한 계절적 요인일 뿐”이라며 “3~4월까지는 날씨에 의한 영향이 있겠지만 올해 중순께에는 매월 20만~30만개의 일자리 증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지표의 부진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내셔널프레스센터(NPC) 연설에서 “미국 경제성장률은 당분간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기업들이 여전히 고용을 늘리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실업률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상당한 기간동안 강한 고용창출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경제가 확실히 회복됐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연준의 6000억 규모의 국채 매입이 일자리 창출과 미국 경제를 강하게 뒷받침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SAA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와시프 라티프 주식투자 부문 부사장은 "연준이 계속해서 시장 친화적인 입장을 고수한다면 시장을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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