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염용운 동양매직 대표, 강신장 세라젬 대표,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

(왼쪽부터) 염용운 동양매직 대표, 강신장 세라젬 대표,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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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경영자가 먼저 짜릿한 전율을 느껴야 오감(五感)경영이 성공할 수 있다'


스스로 오감을 열고 임직원들과 활기찬 조직문화를 키워가는 중견기업 CEO 3인방이 화제다.

염용운 동양매직 대표는 경영활동에 대한 외부 노출을 자제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회사 내에서는 '감성전도사'로 통한다.


염 대표는 2003년부터 매월 한 번씩 서울 서초동 소재 예술의전당을 찾는다. 임직원 30~40여명과 오케스트라 등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매월 비서실을 통해 공연관람 인원을 파악하는데 신청자가 몰려 선착순으로 뽑을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6월, 창립 25주년 기념행사장에서는 수준급의 색소폰 연주를 '깜짝' 선보여 임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오빠 부대까지 생겼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음악은 그와 직원들을 소통시키는 매개체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3100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4000억원, 2015년까지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자신감에는 염 대표와 임직원들간의 활기찬 오감경영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강신장 세라젬 대표(전 삼성경제연구소 지식경영실장)도 오감경영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강 대표는 스스로가 오감을 느끼는데 푹 빠져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작품으로 손꼽히는 '백조의 호수'를 다섯 번씩이나 관람했지만 매년 다시 보고 싶어할 정도다. 그는 오감을 느끼는 짜릿함을 항상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한다.


지난해 1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으로 자리를 옮긴 강 대표는 가장 먼저 임직원들의 기(氣)를 뚫어주는 일부터 시작했다. 잠재력을 갖춘 직원들이 감성의 혼을 깨우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선 3000만원짜리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를 구입해 회사 강당에 놓았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초청해 한국 본사에서 근무하는 200여명에게 짜릿한 감동의 연주회를 선사했다. 또 미술과 독서 등 예술활동도 업무의 한 부분으로 정착시켰다.


강 대표는 "예술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숨겨진 감각과 열정을 끄집어내 새로운 발상과 창조물을 만들 수 있는 생각을 일깨워줬다"며 "취임 초에는 임직원들과 회의에서 나만 혼자 떠들었지만 이제는 스스로들이 회의를 주도해 나간다"고 말했다.


세라젬은 매출의 97%를 해외에서 올리는 수출형 강소기업으로 지속성장 중이다. 매출 규모는 1200억원대에 달한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는 지난해 종무식 행사로 진행한 '합창대회'를 통해 새로운 느낌을 경험했다. 평소 임직원들과 패러글라이딩 등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짜릿함과는 다른 감동이었다. 홍 대표는"음악을 통한 새로운 소통과 일체감을 느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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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각 사업본부장 등 11명의 임원들과 직접 합창단을 조직해 두달여간 노래연습에 매진했다. 각각의 팀으로 구성된 젊은 직원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대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열정은 직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는 평가다.


직원들이 대표이사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면서 혁신과 창조를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또 다시 느낀 것이다. 홍 대표는 올해도 합창대회를 열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실적이 1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 이래 최대 실적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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