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벡 상대로 아시안컵 '3위 수성' 나선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8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비록 51년 만의 우승은 좌절됐지만 우즈벡과의 경기는 대표팀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차기대회 본선 자동 진출권 획득이 걸려있기 때문.
자동진출권을 확보하면 A매치 데이에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과의 아시안컵 예선 대신 유럽·남미 등 강팀과의 평가전을 치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07년 대회에서도 3위에 올랐다. 물론 이번 대회 유종의 미를 거두는 측면도 있다.
한국은 우즈벡과의 상대전적에서 5승 1무 1패로 앞서있다. 특히 1994년 아시안게임 준결승전 패배 이후 6차례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우즈벡 역시 호주와의 준결승전에서 0-6 대패를 당해 사기가 땅에 떨어진 상태.
오른쪽 무릎 통증이 재발한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현재 우즈벡전 출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그는 28일 최종 훈련 직후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내일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이 뛰었다가 무리가 생기면 회복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무리해서 경기를 뛸 경우 갑자기 무릎에 물이 많이 찰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더불어 "박지성 자리에는 구자철이 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비록 박지성은 빠지지만 대표팀은 남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우즈벡전에 임할 계획이다. 이날 경기에선 이전과 달리 4-1-4-1 포메이션이 가동될 예정이다. 홍정호(제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돼 중앙의 기성용(셀틱)-이용래(경남)의 수비부담을 덜어준다.
그 외 이청용(볼턴) 지동원(전남) 이영표(알 힐랄) 황재원(수원) 차두리(셀틱) 등 기존 주전 베스트 11도 그대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고 누적으로 한일전에 나서지 못했던 이정수(알 사드)도 다시 선발로 투입된다. 손흥민(함부르크)과 염기훈(수원)도 '깜짝' 선발 기용될 수 있다.
우즈벡전 경계 대상 1호는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베르 제파로프(분요드코르)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 FC서울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 임대 후 18경기에 출장해 1득점 7어시스트를 올리며 FC서울이 1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즈벡이 넣은 8골 중 4골(2골 2도움)에 관여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간판 공격수 우글루벡 바카예프(FC토볼)는 호주와의 준결승전에서 퇴장당해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우즈벡의 사상 최초 아시안컵 4강행을 이끌었다. 덕분에 한국으로선 한결 쉬운 경기를 펼쳐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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