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과 LPG를 한번에'..신형 모닝 '듀얼 퓨얼' 적용
기아차 최초..8월부터 양산 착수
[제주=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형 모닝에 가솔린과 LPG를 함께 연료로 사용하는 '듀얼 퓨얼(Dual Fuel)' 방식을 적용한다. 한 차에 가솔린과 LPG가 동시에 연료로 투입되는 것은 기아차 역사상 신형 모닝이 최초다.
서춘관 기아차 마케팅 담당 이사는 24일 제주에서 열린 신형 모닝 신차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모닝 연료는 가솔린이지만, 오는 8월부터는 LPG도 같이 사용하는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가 신형 모닝에 듀얼 퓨얼 방식을 적용하기로 결정한데는 경차의 특성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서 이사는 "경차는 연료 효율성이 우수해야 하는데 가솔린과 LPG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연료 가격 추이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와 관련해 경차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연료 효율성이 가장 높아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듀얼 퓨얼 시스템은 이 같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기아차는 오는 8월부터 생산되는 듀얼 퓨얼 방식 모닝 규모를 전체 모닝 생산대수의 10% 수준으로 맞출 방침이다. 하지만 가솔린 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최대 30%까지 늘리는 방안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
서 이사는 "운전자가 LPG와 가솔린 중 연료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서 "최적화된 연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신형 모닝은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춰 '럭셔리 경차'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격이 기존 모델에 비해 올랐지만 추가된 사양에 비해 가격 인상폭은 최소화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부식 기아차 국내상품팀장은 "최고급 트림인 럭셔리 가격이 1235만원(자동변속기 기준)인데, 여기에는 4개 센서가 장착된 후방주차보조시스템과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오토라이트 컨트롤 등이 탑재됐다"면서 "한마디로 오피러스를 이 가격에 구입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신형 모닝과 마티즈 비교를 통해 "사양을 고려할 때 1180만원인 디럭스 스페셜은 마티즈보다 110만원 낮은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춘관 이사는 이와 관련해 "상품 기획 당시 1130만원대 트림이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사전계약을 받아보니 1230만원짜리 최고급 트림 비중이 41%로 가장 높았다"면서 "소비자들의 경차에 대한 이미지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형차 이상에 적용되는 사양을 충족시키면서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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