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 속속 투자한도 승인 요청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중국 본토펀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률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발을 뺐지만, 운용업계에서는 '투자 적기'가 도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중국 외환관리국인 SAFE(State Administration of Foreign Exchange)에 2억달러 규모의 투자한도 승인을 요청, 올 1ㆍ4분기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고 있는 중국 본토 A증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서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부여 받은 후, SAFE에 별도의 투자한도를 승인 받아야한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본토펀드의 경우 쿼터의 승인 시점이 수익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일반적으로 쿼터를 받으면 바로 주식에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주식시장이 저점에 달해있을 때 승인을 받고 투자하는 '타이밍'도 운용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통화량을 죄고 있어 수급이 악화된 탓에 중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조정은 중국 주식에 대한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주가수익비률(PER)이 12배인 중국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지금 극에 달해있다"면서 "경제 성장이 꺾이면서 나타난 하락이 아니라 과속성장을 억제하기 위한 측면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최근의 부진은 투자 신호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KTB자산운용 뿐 아니라 '중국본토네비게이터펀드'로 인기를 끌었던 한국투신운용 역시 SAFE에 2억달러 규모로 쿼터를 신청해 둔 상태다. 한국운용측은 승인에 6개월∼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D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1[주식]'로 35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며 투자붐을 선도한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9월 한도 승인을 받아 1년째가 되는 올해 9월까지 승인 요청을 할 수 없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규모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9월 쿼터 신청에 대한 시기상의 제한이 풀리는대로 한도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투자자들은 중국본토펀드의 수익률 하락세에 펀드를 환매하는 등 자금이탈도 진행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중국 본토펀드에서는 일주일 새 약 270억원이 빠져나갔다. 한국투신운용의 '중국본토네비게이터펀드' 등 일부 펀드의 경우 환매로 100억원 가량의 돈이 빠져나가자 투자 한도가 일시적으로 열려 판매를 재개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