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리볼빙, '단맛' 뒤에 '쓴맛'
신용 결제비중↑..개인신용도 하락 유의해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카드론 대출과 리볼빙 서비스는 달콤하다. 누구나 쉽게 빌리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달콤함 뒤에 치명적인 '독'이 숨겨져 있다는 걸 잊기 쉽다. 자유롭고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개인신용도 하락이란 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카드론·리볼빙 서비스를 통해 '쩐(현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심리 상승 등으로 신용판매 결제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맹점 수수료 문제 등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이 줄어들고 있어 대체 수익원 확보를 위해 현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지난해 9월말 기준 카드론 익스포저(Exposure) 잔액은 16조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리볼빙 평균 잔액은 9월말 기준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0억원 늘었다.
신용평가사인 나이스그룹 한 관계자는 "카드사 내부적으로 카드론은 현금서비스 보다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수익성 상품"이라며 "카드론 대출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규 카드론 급증에 대해 금융당국이 충당금 적립요건을 강화하는 등 과당경쟁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고 있고, 카드론 고객의 신용위험이 높게 평가되는 만큼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리볼빙 역시 빚을 늘리는 주범이란 분석이다. 대출성 신용인 리볼빙 서비스의 경우 경기침체로 가계소득이 줄면 돌려막기로 이어지면서 연체채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신용한도 1000만원, 결제비율 10%, 수수료율 20%의 조건으로 리볼빙 서비스에 가입하고 월 200만원씩 사용할 경우 대략 7개월 뒤부터는 한도가 꽉차 더 이상 카드사용이 불가능하고 이후 남은 결제금액을 많은 수수료를 내며 갚아야 한다.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리볼빙 서비스는 대출이나 다름 없다"며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는 만틈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KB카드는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리볼빙 서비스인 페이플랜(Pay Plan)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롯데카드도 일시불 및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을 고객들이 직접 정하고 일정 비율만큼 결제하면서 대금 연체가 방지되는 '자유결제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카드와 신한카드도 각각 '페이 다운 플랜(Pay down Plan)'과 '프리미엄(Premium) 리볼빙'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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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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