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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일본도 청년실업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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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일본ㆍ영국 등 선진국이 늘기만 하는 '20대 백수' 문제로 신음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영국 통계청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9~11월 실업자 수가 4만9000명 증가한 250만 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같은 기간 16~24세 청년 실업자는 3만2000명 증가한 95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2년 이래 최고로 전문가들은 조만간 청년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본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진국은 여전히 경기침체의 늪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4ㆍ4분기 영국의 전체 실업률은 7.9%로 전분기와 변동이 거의 없었다. 같은 기간 20대 실업률은 20.3%로 집계됐다. 게다가 실업수당을 6개월 이상 청구한 사람은 7200명 증가한 96만300명에 이르렀다.

영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정책에 의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라진 약 50만 개 정도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민간부문이 채워주지 못하면서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부가가치세 인상과 공공지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향후 영국의 실업률이 9%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소폭이라도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특히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구조적으로 장기화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본 역시 심화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8일 특히 '고급 인력'인 대졸자들이 직장을 찾지 못하고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일본 노동후생성과 문부과학성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오는 3월 4년제 대학 졸업 예정자 가운데 직장을 구했다고 답한 비율은 68.8%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대 졸업 예정자들의 취업률은 45.3%로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낮은 수치다.

전체 남학생들의 취업률이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낮아진 70.1%, 여학생들은 이보다 낮은 67.4%를 기록했다. 여성 대졸 예정자의 경우 취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떨어졌다.

4년제 국립대학 졸업 예정자는 취업률 76.7, 사립대학 졸업 예정자의 경우 66.3%에 불과했다. 전공별로 과학ㆍ공학 전공자의 취업률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인 7.3%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62개 4년제 국립ㆍ사립 대학과 20개 2년제 전문대학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현재 미국의 청년 실업률은 16.6%, 프랑스가 26.5%라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선진국 경기 전반에 청년실업 문제가 큰 골칫거리임을 보여주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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