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국내전용 카드로 美 ATM서 달러인출 가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오는 20일부터 비자·마스타카드와 제휴하지 않은 국내전용 카드로도 미국 현금인출기(ATM)에서 달러를 인출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미국과 일부 동남아 국가에 대한 국가간 ATM망 연계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이 발급한 국내 전용카드로도 미국(20일), 필리핀(27일) 등에서 현지 화폐 인출이 가능해지게 됐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한은이 지난달 17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실시해 왔다.
국내 카드발급 은행 중에서는 우리, 신한, 하나은행이 이 서비스에 참가하며, 미국에서는 ATM망 운영기관인 NYCE에 연결된 기기 30만대에서 인출이 가능하다.
말레이시아에서는 ATM망 운영기관 MEPS에 연결된 홍릉은행 ATM기 356대에서, 필리핀에서는 메가링크에 연계된 ATM기 488대에서 이용 가능하다. 단 한은은 필리핀의 경우 연내 가능한 대수를 2500대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미국 현지에서 NYCE에 연결된 ATM에 신한은행 카드를 넣고 인출하면, 이 시점에 신한은행이 적용하는 실시간 전신환 매도율을 적용해 은행 잔고의 일부를 달러로 환전해 인출해 주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단계는 복잡하지만 전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므로, 소요시간은 국내와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가 정착되면 비자·마스타카드 등 해외 카드사에 거래 때마다 지불하는 1%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연간 해외 카드사에 지불되는 수수료를 약 2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한은은 올해 하반기 중 ATM망 연계 대상국가를 태국, 베트남 등으로 확대하고, 외국인이 국내 ATM에서 원화를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추가할 방침이다.
카드발급 은행 폭도 현저히 넓혀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은행이 참가토록 할 계획이다. 외국인에 대한 ATM망의 경우 한국씨티, 외환, 국민, 하나, 신한, 농협, 광주은행 등이 제공하게 된다.
또 내년에는 유로지역, 캐나다, 호주, 중국 등 내국인의 방문이 많은 국가로 대상국가를 확대하고, 국내 모든 은행이 이 서비스에 참가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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