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애플이 없다면
'잡스 병가+실적 공개' 애플 변수..유럽 재무장관 회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티브 잡스가 또 다시 병가를 냈다고 한다. 뉴욕 증시가 어떻게 견뎌낼지 주목된다.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보이고 얼마나 선방하느냐가 화두가 될 수 있다. 잡스 없는 애플을 상상하기 힘들듯, 현재 애플 없는 뉴욕증시를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애플의 주가는 53.07% 올라 S&P500 지수 수익률 12.78%보다 다섯 배 가량 높았다. 2009년도 마찬가지였다. S&P500이 23.45% 오르는 동안 애플은 146.90%나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S&P500은 2.83% 올랐지만 애플은 8.04%나 올라 시장수익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잡스 탓에 시가총액 2위 애플이 위기를 맞이한다면 곧 뉴욕증시에도 위기가 되는 셈이다.
공개석상에서 잡스가 볼살이 빠진 채로 등장하면 미디어들은 이전 사진과 비교하며 잡스의 건강 이상설 기사를 대서특필했고 애플의 주가는 어김없이 흔들렸다. 최근 수년간 잡스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시대를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이었고 그 자신이 하나의 아이콘으로 추앙받았다. 잡스 덕분에 애플은 시가총액 2위로 뛰어올랐고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엑슨모빌을 제치고 시총 1위로 뛰어오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투자자들은 잡스 없는 애플을 생각하지 않고 있기에 금일 뉴욕증시가 흔들릴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지난해 연말 이후 이렇다할 조정도 없었던 상황에서 예기치 못 했던 돌발 변수의 출현은 투자심리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전날 뉴욕증시가 휴장했지만 유럽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8% 가량 급락했다. 현재 뉴욕증시 지수선물도 S&P500이 0.2% 하락에 그치고 있는 반면 나스닥 지수는 1% 가량 급락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애플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날이다. 장 마감 후 애플의 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주당 순이익은 5.41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3.67달러에 비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55% 급증해 24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이 잡스의 병가로 실의에 빠져 있는 투자자들을 얼마나 위로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IBM도 실적을 장 마감후 실적을 내놓는다. 주당 순이익은 14% 증가한 4.08달러, 매출은 4% 늘어난 282억달러로 예상된다. 개장 전에는 씨티그룹이 실적을 발표한다. 8센트의 주당 순이익과 205억7000만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지표로는 오전 8시30분에 뉴욕 제조업 지수인 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공개되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오전 10시에 1월 주택시장지수를 발표한다. 모두 전월 대비 소폭 상승이 기대되고 있어 증시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에는 재무부가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TIC) 보고서를 공개한다.
유럽 재무장관 회의 최종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 지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독일이 여전히 구제금융 기금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주 급등했던 유로화는 전날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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