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000억弗 운용 국부펀드 "자금 더 필요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30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중앙 정부에 추가 투자를 위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CIC의 왕젠시(汪建熙)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신규 투자를 단행할 자금이 없다"며 "중앙 정부에 추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왕 부사장은 "정부가 지원 요청을 지금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운용 자금을 늘려 추가 투자를 해야 한다는데 반대하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전체 결산이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CIC가 지난해 거둔 수익률은 꽤 높았다"고 덧붙였다.
왕 부사장은 CIC가 2조8500억달러(지난해 말 기준)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해외 에너지, 자원, 농업, 첨단기술 분야에 더 투자해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투자 리스크가 크지만 그 만큼 유동성이 풍부한 미 달러나 국채에 대한 직접 투자를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왕 부사장은 "외환보유고가 달러, 미 국채 투자 보다는 달러화 표시 자산을 갖고 있는데 너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IC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한 해외투자 확대 목적으로 2007년 9월 외환보유고에서 2000억달러를 출자해 설립됐다. 공격적인 해외 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두며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2009년 CIC가 해외자산운용에서 거둔 순익은 2008년 231억달러의 두 배에 근접한 417억달러다.
CIC의 운용자금 증액은 지난해 부터 논의돼 왔다. 지난해 3월 국가외환관리국(SAFE) 국장을 맡았던 이강(易鋼)은 "정부가 CIC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지 검토중"이라며 "다만 정부는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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