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표팀, 한국전서 검은 띠 두르는 이유는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재난으로 고통받는 조국을 위해 호주 축구대표팀이 나섰다.
대한민국과 호주는 1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15분 2011 아시안컵 C조 2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 호주 선수들은 팔에 검은 띠를 두르고 경기에 임한다. 경기 시작 전에는 묵념도 치를 예정이다.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희생된 이들을 위함이다.
호주 제3의 도시 브리즈번을 비롯한 퀸즐랜드 중서부 지역에는 폭우로 120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했다. 브리즈번시 당국에 따르면 최소 88명이 사망·실종됐고 가옥 6,500여 채가 침수되는 등 약 20만 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상태.
호주 대표팀은 검은 띠 외에도 경기 시작 전 몸 풀기 운동에서 훈련용 유니폼 대신 전 세계인을 향해 구호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담은 특별 셔츠를 입을 계획이다.
호주 대표팀 주장 루카스 닐은 "호주는 최근 대홍수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거나 실종됐다"며 "너무나 안타깝다. 호주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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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우리를 위해 배려를 해준 아시아축구연맹(AFC) 측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승부를 떠나 아시안컵 축구라는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아시아 축구팬의 온정이 호주로 모여지길 기대해 본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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