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11일자 사회면 톱 기사로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에 모델 시가보다 비싸게 샀다고 보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장규 전 용산구청장(재임 2000~2010년)이 2009년 12월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에 땅(7802㎡)과 모텔을 37억2400만원에 사 휴양소로 개·보수했으나 당시 시가보다 비싸게 샀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중앙일보는 11일자 사회면 톱 기사로' “40만원짜리를 159만원에” … 용산구, 휴양소 특혜 매입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형적인 모텔촌인 이 곳에 ‘용산가족휴양소’. 건물 4개 동(전체면적 1998㎡)에 25개 객실을 갖춘 휴양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는 박장규 전 용산구청장 시절인 2009년 12월 땅(7802㎡)과 모텔 을 37억2400만원에 사 휴양소로 개·보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건물의 매매가 이루어진 시점은 박 청장의 임기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때였다.


확인 결과 이 땅의 주인은 3~4대(1998~2003년) 용산구의회 구의원을 지낸 윤매근(70)씨로 밝혀졌다.


윤씨는 2002년부터 1년5개월간 의회 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용산구가 휴양소용 땅과 건물을 사면서 윤씨에게 준 돈은 3.3㎡당 158만원꼴이다. 당시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값에 샀다는 주장이 나온다. 구청장 퇴임 직전 전직 구의회 부의장 소유의 모텔을 구청이 비싼 값에 사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백석읍 행운 공인중개사무소 윤영자(57) 대표는 “비슷한 시기에 휴양소 인근의 땅이 3.3㎡당 40만원에 나왔는데도 아무도 사려 하지 않았다”고 인용 보도했다.


그는 “기산리 모텔촌의 상권은 지금 거의 죽어 급매물이나 경매건이 쏟아지는데도 가격을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2003년 이 휴양소 땅을 샀다. 이듬해에 그는 이 땅에 1~4층짜리 모텔 4개 동을 지었다. 하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 당시 안고령 계곡가에는 윤씨의 모텔을 포함해 10여 곳의 모텔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모텔 중 4곳만이 영업을 하고 있다. 4곳은 경매로 넘어갔다. 두 곳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용산구가 2009년 12월 37억2400만원에 매입한 이 휴양소의 객실 이용률은 주말에도 60~80%에 그친다.


이런 보도에 대해 용산구 관계자는 "경찰이 투서를 접하고 2010년 초 조사를 마무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용산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용산구청 행정감사에서 “휴양소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며 상위 감사기관에 감사요청을 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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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11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전임 구청장 시절 일로 용산구로서도 이런 보도가 나와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용산구는 옛 청사 건너편인 문배지구 구유지 매각 대금 150억원이 들어와 재산 보전 차원에서 휴양소 부지로 제주시 애월읍 하기리에 2869㎡ 호텔과 건물 3개 동을 48억원을 들어 매입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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