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우승후보' 일본이 약체 요르단을 상대로 졸전을 펼친 끝에 간신히 패배를 모면했다.
일본은 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B조예선 1차전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전반 45분 하산 아브델 파타에게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요시다 마야의 동점골로 천신만고 끝에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덧붙여 "월드컵 첫 출전을 놓쳤던 비극의 무대 도하에서 이번엔 승점 1점에 목을 매야 했다"며 "자케로니 감독은 경기 내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어찌할 줄 몰랐다. 이탈리아어로 소리쳐 지시를 내렸지만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았다"며 비꼬았다.
스포니치는 '요시다가 자크재팬을 구했다'라며 이날 무승부를 보도했다. 그러나 "FIFA랭킹 104위 팀을 상대로 고전 끝에 가까스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도하의 기적' 그 인연의 땅에서 일본은 여전히 비극의 주인공"이라고 혹평했다.
자케로니 감독 역시 천신만고 끝에 무승부를 거둔 뒤 "정말 힘든 경기였다. 선제골을 내줘 경기 흐름이 바뀌었고,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에 실망했다"며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14일 새벽 시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사우디 아라비아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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