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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판' 김성민, 퇴장하며 주시한 방청객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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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판' 김성민, 퇴장하며 주시한 방청객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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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숫자 박힌 하늘색 수감 복. 막 깎은 듯한 턱수염. 드라마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등을 통해 보인 밝은 이미지는 없었다. 얼굴은 수척했고 행색은 초라했다. 고개를 숙여 더 그러했다. 마약으로 얼룩 진 배우 김성민이다.

그는 7일 오전 10시 40분 구속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중앙지법 형사법정 513호에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다. 둘러싼 혐의는 총 세 가지. 필로폰 밀수 및 투약, 대마초 흡연이다.
심판대에 선 김성민은 주저하지 않았다. 개인 신상과 관련된 배준현 부장판사의 질문에 또박또박 답했다. 그 자세는 침착하기까지 했다. 검찰 측의 날카로운 혐의 제시에도 바로 “네”라고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30여분 공판 동안 그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가득 찬 방청석 쪽으로 한 차례도 고개를 주지 않았다. 시선을 맞춘 건 맞은 편 벽, 판사, 검사, 변호사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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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은 어른 손 한 뼘 만큼 쌓은 A4용지 덩어리를 관련 서류로 제출했다. 음성으로 드러난 마약 반응 소변 검사 결과를 비롯해 양성으로 나온 모발 검사 보고서, 밀수 관련 출입국 내역, 마약 관련 통화내역, 함께 구속된 전창걸의 심문조사 결과, 메모지를 포함한 압수수색 자료 등이다. 여기에는 김성민이 출연했던 KBS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 출연진들의 탄원서도 있었다. 미안함 때문인지 정면을 계속 응시하던 그는 이내 고개를 푹 숙였다.
김성민 측 변호인은 검찰이 제시한 내용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하지만 두 가지 의견에 이의를 제기했다. 필로폰 밀수 목적과 마약 투여 주도다. 변호인은 “반입한 필로폰 양은 극소수”라며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스스로 사용하기 위해 구했을 뿐, 사업 목적은 아니었다”고 반론했다. 주도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것은 사실이나 주도하거나 권유한 적은 없다. 오히려 제보자에게 유혹을 당했다”며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계속되는 변호 속에 옆에 자리한 김성민은 잠시 눈을 감았다.

배준현 부장판사는 의견 종합 뒤 다음 공판 날짜를 오는 17일 오전 10시로 명명했다. 김성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으로 몸을 돌렸다. 처음 눈에 들어온 방청석. 그는 바로 퇴장하지 않았다. 방청석 왼 쪽에 자리한 한 사람을 3초 이상 주시한 뒤 자리를 떴다. 그 눈매는 다소 날카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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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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