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투자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중국 본토가 아니라 인도가 주인공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요동쳤던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던 펀드에 대한 얘기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지난 1년간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로 러시아(25.01%)에 이어 인도(19.77%)가 꼽혔다. 같은 기간 1조3895억원이 급격히 유입되며 인기를 끌었던 중국본토의 성적은 -2.8%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성적과 비교해도 인도는 월등히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는 9.52%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개별펀드의 경우 '미래에셋인디아어드밴티지증권투자신탁 1(주식)'가 27.02%의 연 수익률을 기록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밖에 '삼성인디아2.0증권자투자신탁 2[주식](Cf)'와 '피델리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I(주식)'도 각각 24.64%, 24.51%를 기록하며 해외 주식형펀드 대비 150% 수준의 성과를 냈다.

실제로 인도 증시는 지난 1년 간 지속적으로 올랐다. 지난해 1월4일 1만7558.73 이었던 인도 선섹스 지수는 지난 4일 종가를 기준으로 2만498.72까지 올라 17% 상승했다.


이 같은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투자자들도 인도 펀드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수익률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성 환매가 늘면서 인도펀드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총 5649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지난 1주일 38억원이 순유입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 전망도 나쁘지 않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인도 증시와 관련, 경기 성장 및 인플레 압력이 둔화되면서 상승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인도의 11월 도매물가가 전년 대비 7.5%로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고 농산물 가격 및 도시 생활물가 등의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전망치에 따르면 강우량 회복에 따른 농산물 생산 증가 등으로 인도의 도매물가는 올해 3월 말 5.5% 정도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또한 "산업생산은 세계경기 회복 조짐에 따라 전년 대비 10%를 다시 넘어서는 등 경기모멘텀 개선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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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도에서 진행 중인 통신과 금융 등 비리혐의 조사가 외국인의 관망세를 장기화 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2001년 이후 무선통신업 인허가 과정 및 금융기관의 과거 대출 관행 등과 관련된 비리혐의에 대해 정부 조사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 상황의 개선에 대한 모멘텀이 이 같은 부정적 요인보다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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