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식물 기능성물질 특허출원
국립수목원, 전통·민속식물에서 새 이용법 찾아…누리장나무, 서덜취 등 7종에서 8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립수목원이 민속식물에서 뽑아낸 기능성물질들을 특허출원했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수목원은 2005년부터 ‘우리나라 전통식물자원의 발굴 및 보전사업’을 펼쳐 최근 누리장나무, 서덜취 등 7종의 식물을 찾아내 8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어떤 효과 나며 특허출원 과정=이들 식물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항균활성과 요소분해효소 활성억제 효과가 있거나 당뇨합병증 기작효소 억제효과가 뛰어나다.
지난해 외부기관과 공동으로 울릉도를 비롯해 경상도지역 민가에서 활용해오던 전통·민속식물 100종의 추출물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대해 실험해 얻어낸 것들이다.
국립수목원은 2008년부터 민속식물이용정보를 바탕으로 헬리코박터파이로균에 항균활성이 있는 민속식물들을 찾아왔다. 항균활성이 높은 10여종의 민속식물을 찾아내 2009년 3건을 특허출원했고 의약품 원료회사와 1건의 기술이전계약을 맺었다.
조사된 자생식물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대한 항균작용 외에도 항산화, 항우울증 등에 효과가 있거나 당뇨합병증 기작효소 억제, 위암세포 저해효과에 활성이 높았다.
천연항산화제이자 암 예방제로 기능성식품 및 의약품소재로써 활용가능성이 높고 항우울식품 소재개발에 중요한 식물자원으로 활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오래전부터 신약, 신물질 등을 개발키 위해 민속식물이용정보 확보에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민속식물 발굴·보전사업 배경과 계획=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자생식물 관련전통지식을 찾고 정리하는 건 유전자원은 물론 전통지식 보호와 파생이익을 나눠 갖는 국제사회 움직임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약, 신물질, 신소재개발, 미래식량자원 발굴 등 녹색성장의 바탕이 되는 매우 중요한 작업”고 설명했다.
국립수목원은 모아진 자생식물의 기능성 분석을 포함한 신용도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의 전통지식을 일반인들이 편하게 얻을 수 있는 대국민 웹서비스도 늘린다.
국립수목원이 전국적으로 하는 한반도 민속식물 이용정보조사는 올해의 경우 충청도지역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남한지역에 대한 1차 조사가 끝나면 조사된 민속식물 이용정보를 바탕으로 새 기능성물질을 찾아내 기능성식품 및 의약품소재로 활용되거나 산업화될 수 있게 힘쓸 방침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몇 개의 편모를 가진 나선형세균이다. 증식속도가 느리고 움직임이 빠른 게 특징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장점막에서 살아가는 데 요소분해효소(urease)가 필요하며 이 효소는 헬리코박터균 유무확인에 유용하게 이용된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점막에 감염돼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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