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굿머니]36세 토끼띠 재무설계-부동산보다 주식·펀드
교육비가 부담스러운 김과장
올해 나이 36세, 김정혁 과장은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 40대의 길목으로 꺾어졌다고 생각하니 왠지 서글프다.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딸을 생각하면 힘을 불끈 불끈 솟지만, 당장 자녀유치원비에다 앞으로 계속 늘어날 교육비가 마음을 짓누른다. 그동안 내 집 마련하느라 별다른 은퇴준비도 하지 못했다.
첫째,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당장 은퇴준비부터 시작하라. 일반적으로 자녀 교육비 때문에 은퇴준비를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중에 자녀에게 손 내밀지 않으려면 은퇴준비를 최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현명하다. 게다가 빨리 시작할수록 적은 돈으로도 준비할 수 있다. 65세 6억원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시작할 경우 한 달에 30만원 정도면 된다. 하지만 이를 40세 이후로 미루면 월 45만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나중에 하지 뭐' 하면서 50세 이후에 한다면 무려 월 145만원까지 급증한다. 이같이 일찍부터 투자를 시작하면 소액으로도 많은 금액을 만들 수 있다. 이는 것은 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재투자되는 복리효과 때문이다. 복리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투자기간을 최소한 25~30년 정도를 확보해야 하므로 은퇴자금 마련은 한살이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둘째, 지나친 부동산 투자를 피하고 적극적으로 주식펀드를 활용하라. 현재 우리 국민들은 자산의 대부분을 아파트나 상가, 토지와 같은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는데다 금융상품도 예금이나 적금과 같은 낮은 금리상품에 몰려 있다. 30대들은 앞 세대와 달리 주식위주의 투자상품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일본에서 확인됐듯 고령화 사회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매매 물량이 줄어 제때 팔지 못하는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낮은 금리는 인플레이션 위험조차 넘지 못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어렵게 만든다. 장기적인 계획 하에 국내외 주식펀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해야 한다.
셋째, 자녀교육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라. 자녀가 커갈수록 교육비 부담은 더욱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조사에 따르면 40대에 교육비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40대가 되면 자녀가 일반적으로 교육비 부담이 가장 많은 중고교생이 되기 때문이다. 학원을 어디까지 보낼 것인지, 학비 보조는 어디까지 할 것인지 명확한 기준 없이 남들 하듯 여기 저기 다 보내다 보면 밑 빠진 독마냥 끝이 없게 된다. '생각 없이 살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듯 기준 없이 대응하다 보면 교육비에 쫓기며 사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민주영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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