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상품 신전략]현대건설.. 언제나 새집같은 아파트 선봬
레고 블록처럼 이동하는 벽.. 지속가능 주택으로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굳게 닫힌 주택 수요자들의 마음이 쉽게 열리지 않고있다. 바닥을 쳤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상당폭 다른 모습이다. 더욱이 새해벽두 몰아닥친 강남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격은 주택시장을 얼어붙게 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흘러나온다. 사전청약때만 해도 주변 시세의 절반이라고 했던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 아래로 재조정돼 수요자들의 기대치를 더욱 높여놓았다. 이에따라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공공에서 짓는 보금자리주택과 질적으로 다르지만 가격으로 재단하려 들 경우 분양시장은 냉각될 수밖에 없다. 이에따라 건설사마다 독특한 상품을 구성하고 파격적인 혜택 등을 내세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올 주택시장 공략법을 살펴본다.<편집자주>
"핸드폰도 스마트폰이 나오며 세대를 변화시킨 것처럼 아파트도 그래야 한다. 기존의 사고방식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 창의적인 상품을 구상해야 한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늘상 강조하는 말이다. 김 사장은 한국주택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후 부쩍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브랜드만 다르고 비슷한 주택상품으로 승부를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입지 덕분에 분양에 성공할 수 있을지라도 그것으로 끝나게 된다는게 김 사장의 지론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기도, 입주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칭찬을 듣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역시 힐스테이트는 다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래서 현대건설은 '센추리 하우징(Century Housing)' 개념을 들고 나왔다. 장수명 주택을 뜻한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주택으로 하반기중 선보일 계획이다. 골조의 수명이 100년까지 가기에 공간을 입주자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게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위해서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으면서 공간구조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이 '센추리 하우징'은 아파트 구조와 골격은 그대로 두고 외장과 내장, 설비 등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지속가능형 아파트다. 기존 벽식구조 대신 하중을 기둥과 보로 분산시키는 구조를 통해 레고 블록처럼 벽을 마음대로 이동시킬 수 있다. 가족이 늘어난다고 해서, 자녀들이 출가해 공간이 많이 남는다 해서 다른 집으로 이사가는 대신 정든 집에서 머물 수 있는 장점을 갖추게 하겠다는 얘기다.
또 공동주택의 큰 장점의 하나인 안전성을 더욱 높이도록 구상중이다. 단지와 주변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을 통한 범죄예방단지를 구현하기로 하고 하반기에는 분양된 단지 중 최초로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처음 공개할 당시 반영한 '크라임프리(Crime-Free) 디자인' 개념을 구체화하는 셈이다.
"관리비를 적게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길"이라는 김 사장의 주문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도록 기술을 적용하면 '힐스테이트'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 건설이 화두로 떠오른 지금 그린홈 기술을 선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급박함도 배어있다. '그린 힐스테이트 홍보관'은 이런 기술들이 집약돼 있다. 이미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는 서울시와 함께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빌리지' 1호 아파트로 지정됐다.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돼 보일러를 대신해 50평형대 아파트는 연간 103만원 정도의 에너지 사용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택사업은 입지가 중요한만큼 꼭 필요한 곳에서 주택을 공급키로 했다. 올해는 약 8800가구를 공급하고 이중 7000여 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 은평구와 동작구, 강서구 일대에서 공급할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 새 주거중심지로 부각되는 지역이어서다. 또 새로운 사업들도 대규모 타운을 조성해 지역 안팎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지난해 최대규모의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을 수주한 것처럼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을 수주, '힐스테이트'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예측을 뛰어넘는 선전을 하고 있다"며 "작년보다 배이상 늘어난 공급계획이 잡혀있지만 품질과 입지적 장점으로 성공적 분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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