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0년도 노숙인 저축왕 70명 선발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가 2010년도 노숙인 저축왕 개인분야 70명, 시설분야 3개부문(개인 저축 관리, 시설의 저축액 증가, 주택청약저축 관리분야) 6개의 우수시설을 선발했다.
서울시 노숙인 저축왕사업은 시설 입소·이용 노숙인들의 저축을 장려하고 보호시설의 체계적인 금전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해왔다.
서울시의 노숙인저축왕으로 선발되려면 6개월 이상 꾸준히 근로소득이 있이 있고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의무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뽑힌 노숙인 저축왕들은 지난 7개월 '노숙인 저축왕 기간(2010년 5월 ~ 11월말)동안 1인당 평균 575만원을 벌어 349만원을 저축했다. 특히 상위 9명은 90%이상을 저축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선발된 저축왕은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여성가장부터 70세 생애 처음으로 자기 명의의 저축통장을 가진 이들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장애를 가진 노숙인(정신과 치료 포함)도 8명이나 된다.
노숙인 보호시설의 저축 역시 예년에 비해 약10억원 증가, 11월말 현재 28억원 정도의 노숙인 저축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숙인 저축왕 선발 대회는 기존의 노숙인 일자리 갖기 사업 등 자활근로사업, 희망의인문학 등과 함께 노숙인 스스로 준비하는 주거 독립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노숙인 저축왕으로 선발한 개인과 시설에는 부상이 주어진다. 개인 중 상위 10%인 7명에는 상장을 수여하고 70명 전원에게는 오는 3월에 약정할 '희망 플러스 통장' 가입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우수시설에 대해서는 부문별로 TV,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 등 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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