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안보와 경제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보태세를 굳건히 하고, 서민경제 살리기에 전심전력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서민과 중산층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안보를 상대적으로 중요시하는 보수정권이지만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무력도발로 남북 긴장고조와 안보불안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한국이 가장 빨리 탈출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바닥이라는 점을 고려해 서민과 함께 하는 생활정치의 중요성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따뜻한 보수주의를 부각시켰다. 이 대표는 신년사에서 "선진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오직 국익과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뛰어왔다"며 "새해에는 희망이 넘치는 따뜻한 사회, 품격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진정으로 '따뜻한 보수'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예산안 강행 처리의 여파로 격렬한 대치를 이어왔던 여야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가축전염병예방법(가축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내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지난 연말부터 가축법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을 요구해왔고 민주당은 예산안 날치기에 대한 여권의 사과를 요구하며 반대해왔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