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지난해 매출 증가율 '9.9%'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9.9%로 대기업 0.7%에 비해 9.2%p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등 국내외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벤처기업이 특유의 과감한 투자로 고도 성장을 이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기업 1만8818개사를 대상으로 정밀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생산은 121조원, 기업당 평균매출액은 64억5473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억9916만원, 순이익은 1억8683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벤처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9.9%로 대기업(0.7)과 중소기업(4.7)에 비해 높았다. 영업이익율도 6.2%로 대기업(5.8), 중소기업(4.5)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기업군에 비해 벤처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았던 셈이다.
벤처기업은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설비투자(2억4000만원), 연구개발투자(2억2000만원) 등을 포함한 기업당 투자규모는 5억3000만원으로 2008년 대비 3.0%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지속성장 노력의 결과로 일자리 수도 2008년 대비 평균 1.4명 늘어났다. 이는 중소기업에 비해 40%나 많은 수치다. 내년도 인력채용 규모는 3.7명(정규직) 수준이다.
또 전체 벤처기업의 40.6%가 직접진출(법인, 사무소 설립) 등의 방식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벤처기업의 해외 투자액은 2008년에 비해 4.6% 감소한 1억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 가운데 73.6%(복수응답)는 R&D인력 등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기업 특유의 과감한 투자로 고도 성장과 높은 고용창출 실적을 거뒀다"며 "하지만 연구개발 인력 부족과 해외시장 개척 어려움을 토로하는 벤처기업들도 많아 이에 대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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