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역시 위기에는 ‘가족’뿐인 것일까. SK그룹이 24일 단행한 정기인사를 통해 ‘오너경영’체제를 다졌다.


이날 SK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태원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7 15:30 기준 그룹 회장 동생인 최재원 SK 부회장(사진)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국내 재벌가 그룹의 오너가(家) 경영은 더 강화됐다. 위기 상황에 믿을 사람은 형제뿐이라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이달 초 있었던 삼성그룹 인사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3명의 자녀를 통한 '3세경영'체제를 굳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LG전자가 위기를 맞자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에게 경영을 맡기며 '오너가'의 입지를 강화시켰다.


재계에서는 이번 SK인사에서 최 수석부회장이 승진한 것이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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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 부회장단 조직을 신설하고 최 수석부회장에게 부회장단의 대표 자리를 맡겼다. 부회장단은 최 수석부회장과 함께 김신배, 박영호, 정만원 등 부회장 3명과 최상훈, 김용흠 등 사장 2명으로 구성됐다. 부회장단이 그룹의 성장방향을 잡고, 후계자 발굴 등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SK측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최 수석부회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퇴임한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전관예우’ 차원의 조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 수석부회장을 제외하면 평균연령 59세로 대부분 현역에서 은퇴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 수석부회장이 부회장단의 전면에 나섰고, 산하에 사장급 인사를 대표로 하는 'G&G추진단'과 '기술혁신센터(TIC)'가 뒤를 받치면서 이 같은 분석은 무뎌졌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잉태할 만한 역량과 힘,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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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한 관계자는 "부회장단이 얼마나 오랫동안 기능 할지는 알 수 없지만 당분간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새로 선임된 CEO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완충제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에 비해 세살어리며, 미국 브라운대 물리학과와 스탠퍼드대 대학원 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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