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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돈 찾는 홍콩인 급증..위안화 기축통화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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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 시스템 변경으로 위안화 절상을 허용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에서 위안화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위안화를 기축 통화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야망이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23일(현지시간) 11월 말 현재 홍콩의 위안화 예금액이 2800억위안(미화 421억2000만달러)으로 지난 10월 2170억위안에 비해 늘어났다고 밝혔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액은 지난 6월 중국이 환율 시스템을 바꾸고 7월 중국과 홍콩이 홍콩의 금융기관들의 위안화 업무를 대폭 활성화 하는 `청산협정(淸算協議)'을 개정한 이후 급증하고 있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액은 10월 2000억위안을 돌파한지 한달만에 3000억위안 돌파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노르만 찬(陳德霖) HKMA 총재는 "홍콩에서 중국 위안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홍콩에서 위안화 시장은 더 진보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위안화 절상을 기대하며 달러 대신 위안화를 사들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환율 시스템 개혁 이후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2.8% 절상된 상태며, 미국이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지속적인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있어 위안화의 추가 절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달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위안화 절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억만장자 리카싱 허치슨 왐포아·청쿵실업 회장이 홍콩에서 처음으로 위안화를 기반으로 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홍콩 증시 상장기업의 주식을 위안화로 사고 팔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홍콩에서는 달러화 대신 위안화를 이용한 무역대금 결제가 자유로워지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은 홍콩 및 다른 무역 상대국과의 국경간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점차 그 대상국과 기업 수를 확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홍콩에서 위안화 예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올 초만 해도 홍콩에서 위안화 예금 프로그램은 무역촉진을 위한 하나의 장치에 불과했지만 금융시장에서도 위안화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위안화 국제화를 향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의 비랄 하피즈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이 최근 역외 위안화시장을 만들어 낸 것이 위안화 시스템에 있어 가장 상징적인 변화"라며 "중국은 2015년께 자본시장을 완전히 개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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