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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세상]'문명'·'통큰치킨' 올해 인터넷을 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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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만점 신조어 탄생···패러디 봇물

수많은 게임 폐인을 양산한 '문명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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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2010년 한해 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무엇일까? 재치있는 신조어와 게임 폐인을 양산했던 게임 '문명'이 1위를, 타블로 학력 위조 논란과 롯데마트의 가격파괴 치킨 '통큰치킨'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대표 김유식)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게임 '문명' 열풍이 1위에 올랐다.
네티즌 총 1432표 중 213표(14.9%)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선정된 '문명'은 세계 3대 게임개발자 시드 마이어가 개발한 턴제 전략 게임(Turn-based Strategy) 시리즈로, 최근 '문명5'가 발표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게임은 특유의 중독성을 풍자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게임계 핫이슈로 떠올랐다. '한 번 게임을 시작하면 며칠 밤을 새는 지 모른다'는 의미의 '인생퇴갤게임'이란 칭호가 붙을 정도로 악명이 자자하다. 문명5에 빠진 사람들은 하나같이 '타임머신'을 타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금요일 퇴근 후 게임을 시작하면 어느덧 월요일 출근 시간이 돼버린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오간다.

문명5는 숱한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비폭력투쟁으로 유명한 인도 독립운동가 '간디'가 이 게임에서는 정반대의 성격을 보이면서 'Be폭력투쟁 간디' 패러디가 붐을 이뤘고, 그의 대사 "순순히 금을 넘기면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는 인터넷 유행어로 등극했다. 심지어 '운명'을 연상시키는 '문명하셨습니다'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는데, 이는 문명 게임을 하다보면 현실과 작별하게 된다는 점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어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를 둘러싼 학력 공방이 158표(11%)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타블로 학력 공방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학·석사를 3년 반 만에 끝낸 타블로에 대해 네티즌 김모씨(57·아이디 '왓비컴즈')가 학력을 위조했다고 꾸준히 의혹을 제기, 타블로 측에서 그를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타블로 학력 위조 논란은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를 통해 더욱 확산됐다. 이후 많은 네티즌들이 타블로에게 학력을 증명하라 요구하면서 경찰 수사로 이어졌으며, 지난 10월 경찰이 직접 타블로의 졸업 사실을 확인해 발표하면서 사건은 종지부를 찍었다. 타블로 사건은 인터넷 명예훼손의 심각성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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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에는 142표(9.9%)로 롯데마트 '통큰치킨' 발매와 판매 중단이 뽑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9일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통큰치킨' 판매를 시작했으며, 통큰치킨을 사려는 사람들로 아침 일찍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는 '역마진 상품'이라며 크게 반발했고, 정치권 역시 서민 경제에 위협을 주는 상품이라며 불편함을 표시했다. 결국 롯데마트는 시판 일주일 만에 통큰 치킨의 판매를 중단했다.

통큰치킨 판매 중단에 반발한 네티즌들은 아고라 청원운동, '치킨프랜차이즈 불매운동' 카페를 개설, 치킨업계의 담합 행위를 고발하는 한편 각종 패러디물을 쏟아냈다. 특히 네티즌들이 만든 '얼리어닭터(통큰치킨을 사기 위해 아침 일찍 줄서는 사람)', '닭세권(롯데마트가 5분 거리 안에 있는 지역)', '계천절(통큰치킨 판매시작일)' 등의 신조어는 통큰치킨의 인기를 반영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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