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신세계는 '오너의 의중'에 따라 와인사업을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LG상사 재직당시 구본준 부회장(현 LG전자 CEO)은 나라식품에서 수입, 판매하는 '몬테스알파'를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음식점에서 몬테스알파 가격이 시중가(15만원)의 2배에 팔리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LG상사 트윈와인은 LG 계열사 임직원들을 주고객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일반고객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매출은 내년쯤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역시 정용진 부회장의 지시로 와인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지난 2008년 초 정 부회장은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를 통해 VIP 선물용으로 쓸 프랑스 최고급 와인을 수소문했습니다. 당시 백화점에 와인을 납품하던 수입업체 직원은 SK네트웍스에서 1930~1970년대 보르도 1등급 와인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제품 리스트를 정부회장에게 건넸습니다.
그런가하면 롯데의 와인사업 진출은 신동빈 롯데 부회장의 의중보다는 인수합병(M&A)이란 외생변수에 의해 진행됐다고 하네요. 지난해 두산이 보유중이던 두산주류BG를 인수하면서 여기에 딸려 있던 와인사업도 함께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현재 매출은 롯데주류가 300억원대로 LG나 신세계에 비해 한발짝 앞서가고 있습니다.
LG와 롯데, 신세계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앞으로 펼쳐 갈 '와인삼국지'가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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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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