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맡은지 1년..중공업시너지·해외영업력 강화로 '명예회복'
현대상사 수장으로서 정 회장의 1년은 '명예회복'으로 압축된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은행 관리와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현대상사 정상화를 통해 자신의 명예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1위 종합무역회사로 일으켜 세우겠다는 포부와 함께 그는 '현대중공업과의 시너지'라는 큰 그림을 그렸다. 회사는 그룹 계열사에서 생산ㆍ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의 트레이딩 기회 확대 외에도 현대중공업 계열로 편입됨에 따라 자체 해외 네트워크(해외조직 36개, 해외 직원수 161명)와 현대중공업의 해외 네트워크(해외조직 36개, 해외직원수 4383명)가 유기적 관계를 맺으면서 양사 모두 해외 영업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원 및 신재생 에너지 개발 분야에 주력, 중공업과의 협업관계는 두드러졌다. 정 회장은 신사업 본부를 전략 사업과 글로벌 윅스로 분화시키고 자원분야에 인원을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 진출에 심혈을 기울였다.
조직도 더욱 단단해졌다. 정 회장은 매주 월요일 간부급 이상 주간회의를 열어 '소통경영'을 통해 현안을 살폈으며 두 달에 한번씩 출장길에 올라 해외사업 전반을 진두지위했다. 또한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 및 만찬을 즐겼다.
연해주 영농사업 역시 현대종합상사 위탁 이후 수확량이 증가했다. 지난 4월 인수 후 첫 수확한 옥수수 1000t을 국내에 들여온 현대상사는 총 1억㎡의 농지 면적 중 3500만㎡에 콩과 옥수수 등을 재배한 결과 콩은 5000t, 옥수수는 2000t을 수확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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