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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VS낙하산 '전면전' 벌어진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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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 대상 공무원-송 시장 측근들, 시 산하 공사 공단 자리 차지하기 위해 갈등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에서 공무원들과 송영길 시장 측근 간에 '자리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창구 인천발전연구원장이 지난 17일 사퇴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시 산하 공사ㆍ공단ㆍ기관, 단체 등에 20여개의 빈자리가 생길 예정이다.
인천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장, 인천관광공사 사업본부장, 송도테크노파크 원장,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천국제교류센터 사무처장,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천메트로 경영이사ㆍ기술이사 등이 그 대상이다.

때마침 시는 올 연말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4급 이상 고위 공무원 중 10명 안팎의 52ㆍ53년생 등을 명예퇴직시키고 젊고 추진력있는 중간급 공무원들을 대거 승진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송 시장 출범 직후엔 초기 혼란을 막기 위해 '분위기 쇄신과 조직 안정화' 차원의 소폭 인사를 단행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송 시장이 공직 사회에 대한 분위기 파악과 인재 선별이 끝난 상태인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친정 체제 구축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송영길표 시정'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시 안팎에서 대규모 인사 요인이 생기면서 공무원들과 송 시장 측근 간에 자리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관례'대로라면 시 산하 공사·공단 등에 생기는 빈 자리는 명퇴 공무원들의 차지였다.

하지만 시는 최근 이 자리에 명퇴 공무원 대신 민주당 인천시당 소속 또는 범야권연대 참여 인사 등 민간 전문가들과 송 시장 측근 인사들을 앉힌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명퇴 예정 공무원들은 대신 시 인재개발원 계약직 교수나 인천대 교수로 임명하는 등 대안을 검토 중이다.

이러자 명퇴 대상이 된 공무원들은 기존의 관례대로 자리가 비워지는 시 산하 공사ㆍ공단ㆍ기관ㆍ단체에서 일하도록 해달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민간 기업들도 명예퇴직을 할 경우 정년때까지는 일할 수 있게 자리를 보장해 주고 있다"며 "시와의 업무 협조나 전문성 등을 감안할 때 명퇴 대상 공무원들만큼 적임자들도 없다"고 말했다. 하위직 공무원들도 승진 적체 해소 등을 감안해 '관례대로'가 낫다는 입장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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