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세 도입이 급격한 자본유출입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일시적 환율 상승 효과를 내놓을 수는 있지만 견조한 국내 펀더멘털과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환율의 중장기적 하락 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은 국내지점들이 단기외채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는 점도 은행세 도입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그는 "외은 국내지점들의 경우 단기외채 비중을 줄여가고 있어 이 같은 조치가 가져올 파급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완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도 "은행세 도입으로 인한 재정거래 비용 증가가 달러 유입을 위축시키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실제 환시에서의 영향력이 얼마나 클 지는 세율과 시행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국내 펀더멘털과 글로벌 달러 약세를 전제로한 원달러 환율의 중장기적 강세 기조는 은행세 도입으로 규모와 강도가 완화될 수는 있지만 추세적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투자 메리트를 감소시킬 만한 국내 펀더멘털의 변화나 유로존 위기 해소로 인한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의 전환 등 환율의 근본적인 하락 요인이 변화하지 않는 이상 은행세 도입은 원화강세 '속도 조절'의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선물환규제 당시와 같이 은행세 도입으로 환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오히려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완화시키는 재료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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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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