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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탄생 원조' 폴 포츠, 희망나눔 콘서트서 따뜻한 감동 선사

최종수정 2010.12.20 04:37 기사입력 2010.1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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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탄생 원조' 폴 포츠, 희망나눔 콘서트서 따뜻한 감동 선사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2007년 6월. 한 남자의 감동적인 열창에 영국 전역이 들끓었다. 리암 갤러거, 로비 윌리엄스, 매튜 벨라미 같은 인기가수가 아니었다. 그는 웨일스에서 활동하는 휴대전화 외판원이었다. 치아는 고르지 못했고 배는 임신한 듯 불룩했다. iTV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무대서도 이는 마찬가지. 어눌한 말투에 차려입은 양복마저 허름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향해 환호했다. 독특한 재주가 있었다. 그 무기는 목소리. 무대서 소화한 오페라 ‘아리아’는 맑고 아름다웠다. 높은 성량에 시원함까지 전달됐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건 당연지사. 그 감동은 이내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전율을 일으키게 하는 천상의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일약 월드스타로 올라선 영국 가수 폴 포츠(Paul Potts)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케빈 컨(Kevin Kern)이 2011년 1월1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I have a dream-2011 희망나눔콘서트'(아시아경제신문 주최) 무대에 오른다.

폴 포츠는 인생역전의 상징이다. 9일 만에 제작한 첫 앨범 ‘원 찬스(One Chance)’는 5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월드 투어를 8차례나 소화했고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같은 대형 무대에도 올랐다. 100회가 넘는 공연은 늘 매진을 기록했다.

승승장구는 국내서도 마찬가지. 지난해 6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서 가진 공연에는 무려 1만 명 이상의 시민이 몰려들었다. 많은 인파에도 불구 행사는 차분하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무대에 모두 숨을 죽이기 바빴다. 노래 뒤 진심어린 환호와 박수가 쏟아진 건 당연했다. 일부 관중들은 눈물을 쏟기도 했다. 왕따, 교통사고, 종양수술 등의 어려움을 딛고 꿈을 일군 인생 스토리 때문이었다.
폴 포츠는 1998년부터 오페라를 시작했다. 하지만 문을 두들긴 기획사들은 모두 등을 돌렸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로부터 받은 호평도 소용없었다. 못생긴 외모 탓이었다. 불운은 그 뒤로 또 있었다. 2003년 종양수술과 교통사고로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끝없는 추락. 남은 건 5500여만 원의 빚뿐이었다.

하지만 폴 포츠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2007년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꿈에 매달리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같은 생각은 높은 인기를 얻은 지금도 그대로다. 폴 포츠는 인터뷰 때마다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며 “모든 일상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휴대전화 판매를 잠시 접었지만 언제든 생업 전선에 다시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고까지 밝힌다. 뚜렷한 소신에 최근 인생역전의 이미지는 조금씩 벗겨졌다. 폴 포츠는 다시 거듭나고 있다. 오페라의 희망, 그리고 거목으로.

한편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이 시대의 쇼팽, 최후의 서정주의 피아니스트'로 찬사를 받고 있는 케빈 컨도 폴 포츠와 함께 2011년의 시작을 따뜻한 감동의 무대로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 티켓 예약은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스타탄생 원조' 폴 포츠, 희망나눔 콘서트서 따뜻한 감동 선사

'스타탄생 원조' 폴 포츠, 희망나눔 콘서트서 따뜻한 감동 선사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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