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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주공2단지, 건축심의 통과..사업 속도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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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 비대위 측 갈등 등 불안요소도 남아있어

고덕 주공2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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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이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조합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갈등 등 불안요소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8일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은 2단지의 건축심의가 지난 7일 서울시의 건축심의위원회 본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집행부의 입장은 내년 1~2월 중 총회를 열고,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하반기 시공사 선정, 2012년에는 주민 이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합원들간의 갈등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비대위는 오는 12일 조합장해임총회를 열 계획으로, 현재 일부 주민들에게 조합장 해임 서면결의서를 받고 있는 중이다. 집행부 역시 비대위가 홍보요원을 고용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힌 상태다.

총 20만9000여m²규모, 아파트 71개동인 고덕주공2단지는 기존 2771가구를 재건축해 4077가구가 건립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만 1200가구다. 역세권인데다 규모가 커서 사업성이 높은 단지로 손꼽히고 있다.

많은 이권이 걸려있는 만큼 고덕주공2단지는 사업진행 속도가 느리고 추진과정에서의 잡음도 많았다. 앞서 5,6,7단지는 공공관리자 제도가 도입된 지난 10월 이전에 시공사 선정을 끝내놓았지만, 2단지는 조합원들간 갈등으로 시공사 선정이 몇 차례 미뤄지면서 공공관리자 적용이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로 조합측은 지난 5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었으나 무상지분율을 둘러싼 이견으로 무산됐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GS·삼성 컨소시엄(무상지분율 137%), 대림건설(133%), 코오롱건설(132%) 등이었지만 이들이 제시한 무상지분율이 다른 단지에 비해 낮다는 것이 연기 이유였다.

이 기간 비대위측에서도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임원 10명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후 재판에서는 당시 조합원의 과반수가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효 판결을 받았다. 지난 7월에도 일부 조합원이 제기한 '총회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총회가 미뤄진 바 있다.

한 집행부은 "공공관리자 제도 적용을 받기 전에 서둘러 사업을 진행하려 했다"며 "비대위가 해임총회를 열어 조합장들의 직무정지를 요구할 뜻을 밝히면서 총회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주민들이 어떠한 판단을 하기도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복잡한 양상과 상관없이 시장 반응은 좋은 편이다. 최근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 기미를 보이자 고덕주공2단지에서도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평균 2000만원씩 매도 호가가 올랐으며 급매물도 소진되고 있다"며 "잡음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내년 하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사업이 진척되리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덕주공2단지 49㎡이 5억5000만~5억7000만원, 52㎡이 5억8000만~6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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