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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예산대치 격화..국회 곳곳서 '충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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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7일 밤부터 8일 새벽 사이 국회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을 벌였다.

민주당 소속 의원 40여명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오른쪽 옆문을 깨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의장석을 기습 점거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한나라당 의원 90여명도 반대편 문을 이용해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장 주변에서 격한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과 멱살잡이를 불사했으며, 여성 의원들까지 물리적 충돌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비명이 오갔으며, 손톱이 부러지고 찰과상을 입는 등 경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확보했지만, 의사봉을 선점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한나라당의 내년도 예산안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과 예결위 회의장으로 연결되는 로텐더홀을 점거, 본회의장과 예결위장 출입문을 봉쇄했다.
비슷한 시각 한나라당 의원들과 보좌진들도 국회의장실과 부의장실을 확보하고, 국회의장실에서 본회의장으로 연결되는 출입문을 사수했다.

한나라당은 또 국회의장실과 부의장실로 향하는 입구를 봉쇄한 뒤 야당 소속 보좌진들의 출입을 차단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홍재형 국회 부의장이 부의장실로 들어가려다 여야 보좌진간 몸싸움이 벌어져 유리문이 깨지기도 했다.

또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주변에서도 잦은 충돌이 발생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및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점거한 뒤, 국회의장실과 연결된 본회의장 왼쪽 출입문을 뚫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야당 측은 한나라당 보좌진이 의자와 테이블 등으로 쌓아놓은 '바리케이트'를 하나씩 끌어내 로텐더홀로 올라가는 계단에 팽개쳤고, 이 과정에서 본회의장 왼쪽 출입구의 유리문이 깨지기도 했다.

이날 야당의 본회의장 기습 점거는 한나라당의 '허'를 찔렀다.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왼쪽 출입문에서 한나라당 의원 및 보좌진과 격한 대치를 벌였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당직자들과 보좌진들은 반대편 출입문에 충격을 방지하기 위한 테이프를 부친 뒤, 유리문을 깨뜨린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본회의장 오른쪽 출입구를 확보한 뒤 대형 돗자리를 시선을 차단시키기도 했다.

이후 왼쪽 출입문 부근에서 한나라당 보좌진과 격한 대치를 이어가던 야당 의원들은 반대편 출입문을 통해 본회의장에 입장할수 있었다.

이에 앞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대강 사업의 핵심 법안인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안(친수법)'을 포함한 92개 법안을 상정했다.

한나라당은 전체회의에 앞서 회의장에 미리 들어가 출입문을 봉쇄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이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산회 후 회의장을 빠져나가다 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던진 의사봉에 머리를 맞고 병원에 실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국회 본회의장 주변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국회 사무처는 8일 자정께 국회 본청에 대한 출입제한 조치를 내렸다.

박희태 국회의장도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한 예산부수법안 14건에 대해 심시기간을 지정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오전 10시까 이들 예산부수법안을 심사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은 바로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국회 본회의는 8일 오후 2시 예정돼 있다.

한편, 기재위는 전날 내년에 폐지될 예정이던 임시투자세액공제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을 비롯해 14건의 예산부수법안을 통과시켰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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