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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안도 랠리에 미국발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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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국내외 3대 악재에도 굳건히 버티던 증시에 모처럼 따사로운 햇살이 비쳤다. 중국긴축과 유럽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던 미국증시가 2%대 급등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는가 하면 미국 은행들은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고용도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장 종료 전에는 골드만삭스가 미국 내년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발표했다.
중국과 유럽에 대한 우려에 북한의 도발이라는 3대 악재 속에서도 미국의 경기회복을 밑천으로 버티던 국내증시에 이같은 미국증시의 흐름은 기다리던 단비가 내린 것과 같은 효과다. 게다가 기존 3대 악재에 대한 우려도 시간이 지나며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긴축으로 펀더멘탈이 약화될것이란 우려는 중국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간데다 시장의 예상에 비해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당부분 완화됐다. 11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증가율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조정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자동차, 화학, 기계, 조선 등 중국관련주들이 전날 동반 강세를 보인 것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
연평도 사태는 빠른 시일내에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간이 흐르며 위기감은 완화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2차 충돌 등 추가적인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문제일뿐 결국 해결이 되지 않겠냐는게 시장의 컨센서스다. 남북경협주들이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것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 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한국시장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연기금과 투신권 중심으로 국내 기관들의 순매수 행진은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수가 오를때마다 환매물량을 쏟아내며 발목을 잡았던 투신권은 최근들어 주식형펀드에 돈이 들어오고 있는 양상을 보이면서 순매수 측에 가담하고 있다.

이런 상황들이 국내 증시를 글로벌 증시의 조정 속에서도 선전하게 만든 요인이다. 하지만 아직은 상황을 너무 낙관하기엔 이르다.

유럽쪽 상황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보니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 면도 강하다지만 언제든 터지는 뇌관을 안고 있다. 유럽의 악재는 바로 미국으로 연결된다. 여전히 외인 매수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수출 등 해외비중이 높은 우리로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악재의 악화와 호재의 부각이란 측면에서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지만 이 흐름이 과연 전고점을 넘어 2000까지 내달릴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신이 없다. 우려감보다 기대감이 팽배했을 때도 넘지 못했던 2000의 벽을 우려감이 약화된 안도 랠리 상황에서 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글로벌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확실한 대세상승 추세가 아니라면 주가는 어느정도 '키맞추기'를 한다. 오른 종목을 차익실현하고, 덜 오른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트레이더들처럼 글로벌 큰 손들은 국가 간에도 그렇게 투자를 한다.

좋은 상황을 일부러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감은 아직 일러 보인다. 요즘 흐름을 참고해 국내 기관이 사는 종목, 실적 등 가치대비 최근 조정폭이 컸던 우량주 등을 중심으로 접근하되 아직은 목표수익를을 낮추고 짧게 대응하는 것이 적당한 타이밍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9.76(2.27%) 상승한 1만1255.7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25.52(2.16%) 오른 1206.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20(2.05%) 상승한 2549.43에 장을 마쳤다.

두 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발표한 모토로라는 이날 4.5% 급등했고 유가 상승 영향으로 미국계 석유 탐사회사 슐름베르거와 다우케미칼이 4% 가까이 올랐다.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스와 제너럴 일렉트릭도 2.9% 상승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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