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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거래 수사기법이 다트와 점성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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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사법당국의 내부자거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수사대상이 ‘채널 체크’ 회사들로 확대되면서 관련 업체 애널리스트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채널 체크란 독립적인 리서치 업체로 기업들의 성과를 나타내는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가 네트워크 업체다. 이들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합법적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미 사법당국은 채널 체크 업체들이 고객들에게 내부 정보를 제공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JET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더그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부품제조업체 왑텍의 주식 추천 보고서 앞면에 "미 연방수사국(FBI)과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정부 기관들이 업체 이름을 다트판에 적어놓은 후 눈을 가리고 다트를 던져 수사 대상을 선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비난했다. 그는 또 "사법 당국이 일단 수사 대상 기업을 선정하면 ‘분석적인 방법’인 점성술을 이용해 조사를 진행한다"고 비꼬았다.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내부자 정보와 관련이 있는 내용은 제공하지 않는다"며 "심지어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거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나를 보고 거듭 윙크를 하는 등 경영진의 '은밀한' 바디랭귀지도 우리의 주식 추천이나 의견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업계 애널리스트들도 "우리는 정직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부자거래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이반 부스키와는 엄연히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사 누버거 버만의 개리 카민스키 매니저는 “미 당국의 내부자거래 수사가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선량한 애널리스트들을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비난이 일면서 수사 당국은 기업에 대한 '유익한 통찰'과 내부자거래 사이에 경계선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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