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막내딸 조현민의 당찬 '영 마케팅'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다음은 또 뭘까? 신선일까, 파격일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 팀장이 재벌가 3세 경영인 가운데 재간둥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타리그의 여신'으로 불리며 e스포츠에 대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조 팀장은 항공과 게임 산업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오는가 하면 뉴질랜드 상공을 가르며 번지점프를 하는 파격적이면서도 당당한 TV 화면 속 그녀의 모습은 재계를 놀래키고 있다. 최근에는 뉴욕과 LA를 연이어 방문하는 강행군 출장길에 올라 해외 유수 언론과 릴레이 인터뷰를 하는 등 한진가(家) 막내딸의 행보가 심상찮다.
올해 처음으로 팀장을 맡으면서 숨 가쁜 한해를 보낸 조 팀장은 이미 내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조 팀장은 최근 기자에게 "올해는 나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는 중요한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아버지인 조 회장과 경영에 관련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개인적인 일에 대한 욕심과 미련이 많아, 더 큰 그림을 봐야 하는 임원 자리가 아직은 부담스럽다"고 조심스레 의사를 전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근래 들어 조 팀장의 머릿속에는 온통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영 마케팅(Young Marketing)'으로 가득 찼다. '따로 또 같이' 전략을 구사하면서 대한항공과의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싶다는 게 조 팀장의 생각. 조 팀장은 "올해는 스타리그 후원을 시작으로 영 마케팅이 3년이란 긴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며 "지금껏 영 마케팅이 미래 고객만을 위해서였다면 내년에는 대한항공의 진화와 항공 업계를 선도한다는 의미를 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있는 고객의 작은 힘을 빌어 최접점에서 소통을 이끌어내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이 통합커뮤니케이션실의 추가된 업무"라고 소개했다.
조 팀장은 스타리그를 '단순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했다. 조 팀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며 "e스포츠를 통해 '코리안에어'를 넘어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20대가 사랑하는 항공 브랜드 선정과 미국,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받은 감사패 등 연이은 수상에 대해 "대한항공이란 최고 제품이 있기 때문에 훌륭한 포장지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라며 "내년은 포장지마저 감동을 주는 역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에어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과시했다. 조 팀장은 "진에어의 마케팅 키워드는 '실천'"이라며 "대한항공과 달리 작지만 모두가 직접 참여하는 실용적인 실천력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항항공이 만든 항공사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진에어만의 브랜드로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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