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재테크]불확실성은 '毒'.. 금·채권 등 안전자산 인기 계속된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유럽발 재정리스크 우려 및 중국의 긴축 가능성, 북한의 연평도 도발까지 투자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23일 발생한 북한발 사태는 작은 변화에도 화들짝 놀라는 일반 투자자들의 심리를 급랭시키기에 충분했다.
학습효과의 놀라운 힘으로 24일 금융시장은 금새 안정을 찾아갔지만 얼어버린 투자심리는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주식시장 상승기에 직접투자에 몰렸던 시중 자금을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쏠리게할 만한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안전자산으로는 달러화, 국채, 금 등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안전자산 선호는 금융위기 이후 뚜렷히 나타났다. 현금 보유자들이 '불안한 투자'보다는 비록 이윤은 적더라도 '안전하고 확실한 수익'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우선 투자자들에 가장 이목을 받는 투자처는 금. 금은 이미 천정이 뚫린 상태로 올해 최대 수익처로 떠올랐다. 국제금값 시세는 23일 현재 온스당 1377.6달러를 기록했지만 한때 14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작년말에 비해 20%가 넘는 수익을 냈다.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초부터 달러와 금 모두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 값 상승에 골드예금 및 금펀드 등도 덩달아 수혜다. 금펀드는 23일 현재 연초이후 수익률 21.06%를 기록하며 전체 테마펀드 중 2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채권 투자도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2일 현재 채권형 펀드 설정원본은 53조2373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내년에는 주식과 채권이 동반 상승한 올해와 달리 저평가 국면의 주식, 완만한 상승세의 채권 순으로 자산배분이 진행될 것"이라며 "안전자산 선호현상도 뚜렷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가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은행예금도 안전자산투자처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초저금리 속에서도 은행 예금은 급속이 증가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기준 저축성 예금 잔액은 지난 9월 말보다 19조1934억원 증가했다.
더욱이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북한 사태 등 불확실성 확대되면서 예금으로의 자금이동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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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부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계속 몰리는 것은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불안한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에 투자하기보다 은행 정기예금이나 채권시장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분명한 것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으로 눈이 쏠릴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하지만 펀더멘털이 탄탄한 시장의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중립적인 시각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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