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위험 수준 6조 눈 앞" 금감원, 모니터링 강화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달 중순 금융당국이 각 증권사에 리스크관리 강화를 주문한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위험수위라고 판단하는 6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007년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2000p를 돌파하면서 신용거래융자규모가 급증, 같은 해 6월 26일 사상 최고치인 7조105억원까지 늘었었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살사태까지 빚어졌다.당시 개인투자자들은 주가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봤음은 물론 증권사들의 반대매매로 신용매물이 급증하면서 날개없이 추락하는 증시를 지켜봐야만 했다.
지난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가는 5조9356억원까지 치솟았다. 22일 현재는 5조8905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대형증권사들의 신용융자잔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우리투자증권이 22일 현재 3990억원으로 전월말 2774억원에서1216억원이나 증가했고 현대증권이 같은기간 5969억원으로 지난달 말 5695억원에 비해 274억원 늘었다.
동양종금증권과 삼성증권도 같은 기간 3159억원, 4239억원에서 3342억원, 4371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신용잔고를 기록하고 있는 대우증권은 같은 기간 6008억원에서 6018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최 팀장은 "신용거래융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증권사별 현황을 매일 체크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액션을 취하지는 않고 있지만 모니터링은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날 수록 증시 조정이 오면 손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리스크관리가 필수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급증한 신용잔고는 향후 차익매물 출회 등으로 주가조정이 나타날 때 반대매매가 이뤄져 지수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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